제2 장자연 사태?… 연예계 ‘스폰서 성상납’ 전말 드러나
제2 장자연 사태?… 연예계 ‘스폰서 성상납’ 전말 드러나
10대 연예인지망생 성매매 강요 기획사 대표 영장
  • 【뉴시스】
  • 승인 2010.10.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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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장자연 사태’를 연상케 하는 연예계 ‘스폰서 성상납’ 관행의 전말이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10대 연예인 지망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H 연예기획사 대표 A씨(31)와 성매수를 한 B씨(41)에 대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H사와 전속 계약을 맺은 C양(17) 등 여고생 2명에게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연예계에서 잘 하려면 스폰서가 필요하다. 성관계를 해야만 투자를 해주고 뜰 수 있다”며 1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지난 2월 H사를 설립한 뒤 사업가 B씨에게 “월 500만원을 주면 소속 연예인 지망생과 성관계를 갖도록 해주겠다”며 지난 5월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모두 4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반발하는 C양 등에게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멍청한 짓 말고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하라”고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C양 등에게 지난 2월 계약금조로 200만~300만원을 주고 7년간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성매매 대가로 받은 금액 중 일부를 C양 등의 성형수술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별도 운영 중인 의류쇼핑몰 투자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B씨가 성매수 사실을 자백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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