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환율급등이 자녀급식 저질화 빌미 된다
[사설]환율급등이 자녀급식 저질화 빌미 된다
  • 충남일보
  • 승인 2010.10.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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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각 국가들이 환율문제로 한바탕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환율이 이처럼 각 국가들의 첨예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말할 나위 없이 수출입과 국가적 이익에 환율이 절대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환율이 오르고 내리면서 우리 수출전선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도 이익의 범위가 늘고 또 줄어드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국민들에겐 환율이 오를 경우 큰 부담이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부분이다.
환율이 급등할 경우 수출은 늘겠지만 수입업자의 고부담으로 각 분야 물가급등과 함께 자녀들의 급식재료 저질화가 심각히 우려된다.
실제 자녀들이 점심으로 먹는 학교급식의 재료는 고등어, 오징어, 삼치 세 종류의 생선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참조기와 갈치는 주로 중국산이, 명태, 코다리(명태말린 것) 등은 주로 러시아산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율급등으로 명태는 지난해보다 두 배나 올랐으며 삼치는 일본수출로 작년대비 두 배가 역시 올랐고 오징어, 고등어는 한배 반 정도 오른 상태이며 육류인 닭이나 돼지고기 값도 오르고 있는 등 자녀들의 급식이 저급해질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멈출 줄 모르는 환율급등으로 이처럼 서민들의 먹거리의 원재료부담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처방안 하나 변변치 못한 것이 작금의 상황이고 보면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급식비 인상으로 자녀들의 급식비 미납사태도 예견되는 만큼 사회저변의 안전망 구축이 어느때 보다 시급하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더구나 배추값 폭등으로 인한 심각한 물가인상으로 자녀들의 급식저질화가 심히 우려되고 있는 마당에 이 같은 G20의 변수들이 우리국민에게 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된다.
이번 불황은 이제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비단 급식문제만이 우려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새롭게 어려움을 호소하는 신빈곤층의 급증을 지자체와 정부가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종합적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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