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 김창수 의원“소외된 지역문화·비인기종목 지원” 강변
[국감인물] 김창수 의원“소외된 지역문화·비인기종목 지원” 강변
일당 백 정신으로 한계 극복… 문화·체육계 대변인 자처
  • 김인철·이규복 기자
  • 승인 2010.10.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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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야 오는 2012년 디지털 전환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계획만 거창하면 뭐합니까.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거 아닙니까”지난 11일 국회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나온 지적이다.
2012년까지 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디지털방송 전환사업이 뚜렷한 재원조달 방안 없이 추진중인 문제점을 파헤치는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최고위원회, 대전 대덕구)의 매서운 추궁이 계속되자 국감장에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김 의원의 질문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겨우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그게 저희들의 고민이기도 합니다”라며 추궁내용을 시인했다.
“럭비, 세팍타크로, 우슈, 조정, 카누, 트라이애슬론, 루지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전용훈련장이 없는 종목입니다”13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답변이 끝나자마자 김 의원은 변변한 훈련장조차 없이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인기종목들에 대한 체육회의 지원 부족을 질타했다.
18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 의원은 이번 국감을 ‘일당 백의 정신’으로 준비했다.
거대여당과 제1야당의 틈바구니에서 비교섭단체의 한계를 극복키 위해서는 남보다 더 뛸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김 의원은 올해 국감의 목표로 지역 현안과 소외받는 지역문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국감 첫날인 지난 4일 문화부 감사에서는 “연간 500억원대에 달하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절반이상을 서울이 사용하고 나머지를 16개 지방이 나누고 있다”며 기금운영의 편중 실태를 파헤쳤다.
또 “복합문화단지 계획에 국비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 이명박 정권의 대선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점을 추궁하며 충청권 홀대론을 거론했다.
대전시 현안인 HD드라마타운 조성도 김 의원의 중점 관심 사항으로 국감을 통해서도 이 사업의 중요성과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내년 예산에서 지원금을 편성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같은 그의 노력이 통했는지 13일 정부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냈다.
13일 김 의원에게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6만6115㎡에 연면적 3만7156㎡규모로 조성할 HD드라마타운은 480억원에 달하는 부지를 대전시가 제공하고 건축비 등 사업비 885억원을 국고로 부담해 오는 2014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예산항목에 없었던 38억원이라는 예산을 신설 증액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상임위 예산심의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겠다”고 예산확보 의지를 밝혔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공주, 부여지역 고마나루와 왕흥사지 주변이 4대강 사업으로 크게 훼손돼 지정취소 위기에 있다”며 현장 확인답사 내용을 바탕으로 문화재청을 질타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감사에서 김 의원은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은 유명 오페라 중에는 전라에 가까운 출연자들의 공연이 그대로 보이고 있다”며 실제 DVD를 상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2일 언론진흥재단 감사에서는 “정권교체 이후 지역 언론단체 지원이 거의 없어졌다”며 서울중심의 언론지원사업을 바로 잡으라고 목소리를 높여 재단 이사장으로부터 “형평성 있는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18일 KBS국감에서는 수신료 인상보다 공영방송으로써의 독립성 확보와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강력히 주문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요즘 지역구 일정까지 소화하다보면 주중 내내 자정이 다 돼서 귀가할 정도이다.
김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써 또 문화체육관광방송분야의 의원으로써 국감을 통해 중앙과 지역간 편차를 줄이고 지원이 부실한 비인기종목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을 요구함으로써 공정사회, 평등사회를 이뤄내는데 일조하고 싶다”며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과 불합리를 대변하는 의원, 국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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