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통산 3번째 컵 대회 우승
울산, 통산 3번째 컵 대회 우승
박동혁 결승골 … 삼성하우젠컵 2007 결승전 서울 2:1 제압
  • 【뉴시스】
  • 승인 2007.06.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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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국을 오간 박동혁, 울산에 우승컵 안기다
울산현대가 2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7 결승전에서 후반 18분 수비수 박동혁의 결승골로 FC 서울을 2: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울산은 지난 1995, 1998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컵 대회 우승이다. 우승상금 1억원.
박동혁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핸들링 파울로 패널티골을 내주고 후반에 결승골을 터뜨려 ‘지옥과 천국을 오고 가는’ 짜릿한 스릴(?)을 맛봤다.
울산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서울을 강하게 압박,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의 양동현은 서울 페널티 지역 안쪽 중앙에서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 채 골키퍼 김병지를 제치고 빈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양동현은 전반 6분에도 서울 진영 왼쪽에서 현영민이 길게 던진 스로인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이어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서울 수비수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서울은 김은중을 원톱으로 세워 상대 수비를 공략해 보려 했으나, 울산의 박병규와 유경렬 박동혁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포백 수비라인을 좀 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아디는 전반 40분 김태진이 울산 미드필드 중앙에서 페널티 지역 안쪽 빈 공간으로 재치있게 띄워 준 킬 패스를 이어 받아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울산 골키퍼 김영광이 먼저 공을 가로채 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러나 서울은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던 전반 45분 울산 수비수 박동혁의 핸들링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은중이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박동혁은 서울 미드필더 최원권이 울산 페널티 지역 아크 외곽 정면에서 강하게 찬 슛을 왼 팔로 막는 핸들링 파울을 범해 패널티킥을 내줬고, 이에 키커로 나선 김은중이 골문 중앙으로 과감하게 차 동점골에 성골했다.
전반에 극적으로 1:1 동점을 만든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윤홍찬을 빼고 공격수 심우연을 투입, 김은중, 박용호와 함께 스리톱으로 세워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다.
울산도 후반 들어 포백을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좌우 측면을 번갈아가며 돌파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찾아나갔다.
양 팀은 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결승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서울에 패널티킥을 내줬던 울산의 박동혁이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영민은 서울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공을 낮게 띄워 찼고, 이에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기다리던 박동혁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헤딩 슛, 골을 성공시켰다.
박동혁에겐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온 짜릿한(?) 순간이었다.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후반 32분 이상협을 빼고 정조국을 투입하는 강공을 펼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김은중이 후반 37분 헤딩슛을 크로스바를 맞혀 내보낸데 이어, 40분에도 골키퍼 김영광과 1:1로 맞닥드린 상황에서 헛발질을 하는 등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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