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보건소 신축 발목 잡혀
부여, 보건소 신축 발목 잡혀
고도보존지역에 예산 46억 반영 절실… 의료서비스 차질
  • 박용교 기자
  • 승인 2010.11.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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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흙 한 삽 뜨지 못 하고 그대로 방치된 채 잡초만 무성하다.
[부여] 부여군이 구옥 보건소를 철거하고 현 부지위에 신축하기위해 보건소를 임시 이전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고도보존지역’의 특수성에 발목이 잡혀 보건소 신축에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여서 지역주민의 기초보건 의료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부여군은 보건소 신축을 위해 약 80억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올해 확보된 금액은 34억일 뿐 나머지 신축비가 미 확보된 상태여서 내년 보건소측은 46억의 예산을 군에 반영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의 어려움으로 예산 확보마저 불투명한 상태라 지역민의 기초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산업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부여군의 예산 반영이 절실한 상태다.
실제로 (구)부여보건소는 낡고 협소한 열악한 환경에서 늘어나는 보건산업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 6월 부여읍 쌍북리 (동부농협) 건너편 개인상가 건물을 임대해 임시 보건소를 설치·운영하는 가운데 그동안 사용해오던(부여읍 구아리) (구)보건소건물 을 철거했다.
부여군은 그동안 사용해오던 현 위치에 연면적 3459㎡ 지하1층 지상 3층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충남도에 현상 변경허가를 신청했으나 문화재위원들에게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높이를 낮추고 건축물을 축소하는 조건부 현상변경허가를 받는데 무려 수 개월이 지난 것으로 밝혀져 문화재 보전지역에 그동안 살아온 지역주민에 어려운 실상을 그대로 반영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지역 주민들은 보건소측이 형상변경허가를 받았지만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조사 을 받아야하고 발굴 조사 중 혹시 중요 문화재라도 발굴 된다면 수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또 부여군이 열악한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대책없이 멀쩡한 보건소를 철거하고 보건소신축을 서두른 것이 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 하며 보건소 신축이 늦어질 경우 부여군민의 기초 보건진료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한편 부여군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의 재정에 어려움은 따르고 있으나 ‘총액입찰제’로 공사가 시작된다면 준공 전 까지는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발굴조사가 끝나면 보건소 신축공사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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