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손’ 피아니스트 이지수
‘배용준의 손’ 피아니스트 이지수
오는 8일 콘서트… 올드보이·봄의 왈츠 삽입곡 연주
  • 【뉴시스】
  • 승인 2007.07.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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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지수(26)는 여복이 많다.
이지수는 KBS 2TV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용준, 봄의 왈츠 서도영의 손 대역으로 출연했다. 배용준의 손, 서도영의 손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주로 피아노 치는 손을 연기하다보니 드라마의 여주인공과도 엮인다. 봄의 왈츠때는 한효주의 품에 안기는 기쁨을 누렸다. 겨울연가에서는 최지우와 나란히 붙어 앉는 행운도 잡았다.
이지수는 “서도영과는 동갑이라 친하게 지낸다. 서도영이 피아노를 칠 때 한효주가 뒤에서 안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역을 한 덕에 서도영이 아닌 내가 한효주에게 안겼다. 겨울연가때는 최지우 옆에 앉아 주로 연주를 했다. 여신 같은 이미지라 떨려서 말붙이기도 힘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름 탓에 오해도 산다. 이지수란 이름이 여자이름 같아 종종 여자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이들이 많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역시 이지수의 이름만 듣고 여자로 착각했다고 한다.
이루마와는 겨울연가, 봄의 왈츠 OST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지난 2004년 겨울연가일본 콘서트 무대에도 함께 올랐다.
이지수는 “OST를 할 때는 따로 작업하느라 사실 서로 얼굴을 몰랐다. 내 이름만 안 이루마는 내가 여자인줄 알았다고 하더라. 실제로 만나보니 남자라 한 동안 실망했다고 한다. 이루마는 인터뷰할 때 배려도 많이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는 좋은 형이다”
이지수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 좋아하고 또 잘 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 행복하다.
지난 2001년 데뷔한 이지수는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했다. 원래 꿈도 영화음악 등 대중음악 작업이었다.
이지수는 “영화음악 등을 하고 싶었지만 서른 넘으면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빨리 하게 될줄은 몰랐다.”
오는 8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콘서트를 여는 그는 요즘 연주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공연에서는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만남의 광장 삽입곡과 최근 발표한 온라인 게임 제라(ZERA)의 배경음악 등을 선보인다. 영화 올드보이, 드라마 봄의 왈츠 삽입곡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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