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署 뺑소니사고 전담반의 ‘환상 콤비’
논산署 뺑소니사고 전담반의 ‘환상 콤비’
이창제 경사·김영일 경장, 올해 발생한 인명사고 37건 모두 해결
  • 최춘식 기자
  • 승인 2010.12.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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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경찰서 뺑소니사고 전담반 이창제 경사와 김영일 경장이 지난달 20일 뺑소니사고 피의자를 1시간 만에 검거해 주목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도 또다시 뺑소니사고 피의자를 사건 하루 만에 검거하는 성과를 올려 화제다.
이창제 경사와 김영일 경장은 지난 13일 논산시 연무읍 안심리 소재 월야아파트 앞 도로변을 보행 중인 김모 씨(여·69)를 자신이 운전하던 봉고프론티어 화물차로 치고 도주한 김모 씨(53)를 뺑소니(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이 경사와 김 경장은 현장 유류품 등을 확인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던 중 사고현장을 보행하던 목격자를 발견해 당시 상황에 대해 청취 후 관내 1톤 화물차량에 대해 자료를 확보하고 논산시에 등록된 화물차량 1200대 중 2006년 11월 1일 이후 흰색 번호판을 부착했다는 점을 착안해 흰색번호판이 부착된 화물차량을 500여대로 압축해 개별 확인수사를 착수했다.
그러던 중 사건 다음날인 14일 오전 10시 30분경 용의차량에 대한 수사를 위해 강경에서 논산방면으로 진행하던 중 등화주유소 앞 노상에서 반대방면에서 마주오던 1톤 청색 화물차량의 전면 유리창이 깨져있고 전면부분이 파손된 용의차량이 갓길로 정차하는 것을 목격한 후 차량운전자인 피의자를 검문해 검거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이들 뺑소니사고 전담반은 지난 2008년 10월에도 증거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요하고 예리한 분석 수사로 뺑소니사고 피의자를 4일 만에 검거한 바 있다.
논산경찰서 뺑소니범 검거율은 100%다. 전국 평균 뺑소니범 검거율이 2006년 74.5%, 2007년 80.9%, 2008년 88.0%, 2009년 88.6%, 올해 10월까지 93.5%인 점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뺑소니범 검거율이 높아진 것은 뺑소니 사건 전담 수사관 전문화 교육, 차량 탑승자의 안전도와 인체손상 원인, 사고 당시 상황 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3차원 동영상으로 구현하는 마디모(Madymo) 프로그램 및 자동차부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활용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990년과 1997년 각각 경찰에 투신한 이창제 경사(44)와 김영일 경장(37)은 2004년 함께 뺑소니 전담반서 근무하면서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직장동료이면서 선후배로 사건이 발생하면 집요한 추적과 날카로운 분석으로 사건을 반드시 해결해 환상의 콤비로 이미 청내에 정평이 나있다.
이러한 팀워크는 검거평가 실적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사망사고 뺑소니 사건과 관련 2006년 4건, 2007년 3건, 2008년 3건, 2009년 2건, 2010년 3건 등 관내에서 발생한 15건의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를 전원 검거해 검거율 100%라는 대단한 실적을 올렸고 특히 올해 발생한 인명사고 37건 또한 모두 해결해 안팎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귀신 잡는 경찰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큰 신뢰를 받고 있다.
2005년과 2004년 경사와 경장으로 승진한 이들 콤비는 조직사회에서 승진도 중요하지만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경찰의 주 임무이기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이창제 경사는 “화합된 분위기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팀워크를 견고하게 하는 것 같다”며 “특히 후배인 김영일 경장의 감각적이고 뛰어난 수사력이 있었기에 100% 검거라는 대단한 성과가 가능했다”고 후배 칭찬을 아끼지 않아 다시금 찰떡궁합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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