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제헌절 관객 잡아라
영화계, 제헌절 관객 잡아라
“여름 성수기 공휴일·중고생 여름방학 노려 개봉일 결정”
  • 【뉴시스】
  • 승인 2007.07.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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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중 영화관객이 가장 많은 날은 언제일까. 러브 액츄얼리가 생각나는 크리스마스일까? 아니면 가문의 영광이나 성룡이 떠오르는 추석일까?
영화인들은 그날로 통상 오는 17일 제헌절을 꼽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제헌절이 여름 성수기 한복판에 있는 공휴일인데다, 해마다 1주일 정도 차이는 있지만 중고생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일 한지민 온주완 주연의 공포영화 해부학교실 개봉을 앞둔 제작사 청어람 관계자는 “1년중 영화관객이 가장 많은 날은 제헌절”이라며 “해부학교실 개봉일 결정에는 이 제헌절 특수가 한몫했다”고 밝혔다. 청어람은 이 영화의 배급도 맡고 있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다이하드 4.0(이십세기폭스코리아 수입배급)의 경우 당초 지난달 28일 개봉예정이었으나, 제헌절 특수를 겨냥해 오는 19일로 개봉일을 연기했다.
공식 개봉일은 19일 목요일이지만, 서울 강남 일부 극장에서는 제헌절인 17일 화요일부터 영화를 볼 수 있다.
다이하드 4.0 관계자는 “보통 지난달 말부터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다고 보는데 제헌절이 낀 이달 중순이 1년중 가장 큰 영화시장”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일본에서 프리미어를 가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도 오는 11일 국내에서 개봉, 제헌절 특수를 노린다.
조안 차예련 주연의 공포영화 므이와 태국 공포영화 샴은 아예 통상 개봉일인 목요일(19일)보다 이틀 앞선 제헌절에 개봉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세계 최초로 국내서 개봉한 트랜스포머 역시 최근 흥행기세를 감안할 때 제헌절 효과를 일부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에는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가 제헌절 특수를 톡톡히 경험했다. 오는 13일 개봉해 17일까지 5일 동안 160만 관객을 동원, 당시 11주만에 할리우드 영화를 밀어내고 한국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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