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삼성서 7년간 행복하고 즐거워”
선동열 감독 “삼성서 7년간 행복하고 즐거워”
선수단에 감사의 마음 전해
  • 【뉴시스】
  • 승인 2011.01.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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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대 기자의 인터뷰 = “삼성에 있는 7년 동안은 행복하고 즐거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5일 오전 11시 경산볼파크에서 시무식 행사를 개최한 후 선동열(48)감독의 퇴임식을 가졌다.
선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의 김인 사장과 선수단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 가운데 지휘봉을 내려 놨다.
선 감독은 “삼성 유니폼을 입은 지 벌써 7년이 됐다. 나를 도와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유니폼을 벗지만 구단 운영위원으로서 삼성을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류중일 감독이 삼성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한 후 선수단 모두와 악수를 하며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삼성 주장 진갑용은 선 감독의 업적을 기리고자 감사패를 전달했다.
선 감독은 삼성에서 구단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이유가 무엇인지
▲지난해 김응용 사장과 김재하 단장이 모두 물러나는 것을 보고 미안했고 퇴단을 결정하게 됐다. 오랫동안 류중일 감독을 지켜보면서 삼성을 충분히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와는 다르게 삼성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해 물러나게 됐다.
-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 번 했고, 지난 해에는 SK에 밀렸지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6년 동안 감독을 맡아 정말 후회 없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린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단계였고, 우승을 차지한 후 물러나는 것이 아니어서 조금은 아쉽다.

- 류중일 감독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감독을 6년 동안 해오면서 느낀 사실은 투수 교체 타이밍에 답이 없다는 점이다. 야구는 결과론을 가지고 따지는 스포츠다. 김응용 사장과도 많은 상의를 했는데 투수 교체는 다소 빠른 것이 좋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단기전은 또 다른 것 갔다. 류중일 감독은 더 잘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 대구에서의 생활은 어땠는지
▲나는 복이 있는 사람이다. 나로 인해 영호남의 지역 감정이 조금은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외국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대구에서의 생활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물론 안티 팬들도이 있었겠지만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도 많았다. 대구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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