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빠진 LIG, 첫 고비 만나다
차포 빠진 LIG, 첫 고비 만나다
이경수·김요한 부상 공백 커… 3위 수성 걱정
  • 【뉴시스】
  • 승인 2011.01.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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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LIG(8승6패)가 시즌 첫 번째 고비를 만났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내다봤지만 이제는 3위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 8일 우리캐피탈전은 불길한 기운의 시발점이 됐다.
시즌 개막부터 펄펄 날아다니던 김요한이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으로 경기 중 실려 나온 것이다.
다른 팀들이 모두 부러워하던 밀란 페피치-이경수-김요한의 삼각편대 중 한 축이 무너졌다.
이때까지는 버틸만 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불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틀 뒤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는 이경수가 누웠다.
이경수는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동료 선수의 발을 밟고 코트에 쓰러졌다.
두 선수의 공백은 곧바로 드러났다.
LIG는 두 선수 없이 치른 첫 경기인 지난 15일 KEPCO45전에서 1-3으로 패했다.
KEPCO45의 전력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동안 한 수 아래로 여겨왔던 터여서 충격이 컸다.
18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시즌 첫 연패다.
연패의 원인으로는 두 선수의 공백이 단연 첫 손에 꼽힌다.
토종 거포들이 사라지면서 삼각편대라는 최고의 장점이 자연스레 자취를 감췄다.
부족한 세터들의 토스와 리시브 능력을 삼각편대의 공격으로 커버해왔지만 지금은 여의치 않다.
페피치의 공격도 3명이 함께 할 때와는 달리 파괴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반가운 것은 이경수의 복귀다.
상대적으로 부상이 덜한 이경수는 이르면 오는 23일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요한의 합류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2~3주면 끝날 것 같은 회복 기간은 조금 더 늘어났다.
LIG의 김장현 사무국장은 “어차피 장기 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공백이 걱정되지만 두 선수의 체력 비축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이경수가 먼저 돌아온다. 두 선수 중 한명만 먼저 나와도 팀 운영에 조금은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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