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위 수성 비상
삼성화재, 1위 수성 비상
2연패 충격 … 현대캐피탈 15승5패 2위 맹추격
  • 【뉴시스】
  • 승인 2007.02.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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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가 시즌의 약 3분의 2를 소화한 가운데 혼전 양상으로 팬들의 흥미를 불러오고 있다.
오는 15일 4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팀이 확실하지 않다.
이같은 변화는 승승장구하던 삼성화재가 최근 LIG와 지난 해 통합챔프 현대캐피탈에 거푸 발목을 잡혀 휘청거리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게다가 다크호스 대한항공이 호시탐탐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양강구도를 깨겠다고 벼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경기 전까지 16승1패의 높은 승률로 단독선두를 질주했지만 10일과 11일 각각 LIG(1-3패), 현대캐피탈(2-3패)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해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16승3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이지만 현대캐피탈이 15승5패로 턱밑까지 추격해 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꺾은 대한항공도 ‘신형엔진’ 신영수, 김학민을 앞세워 13승6패로 3위에 랭크, 선두권을 얼마든지 넘볼 수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체력저하와 집중력 감소 증상을 보인 삼성화재는 앞으로 노련한 현대캐피탈과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대한항공이 눈에 거스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삼성화재는 오는 15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최약체 상무전을 남겨 두고 있고, 이 경기에서는 승리가 확실시 된다.
4라운드까지 남은 경기가 없는 현대캐피탈과 승점 2점 차로 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설연휴 첫날인 오는 17일부터 서울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리는 중립경기 5라운드가 챔피언결정전 여부를 가리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일단 5라운드 초반 일정은 삼성화재에 유리하다.
삼성화재는 오는 15일 상무와의 경기 후 19일 오후 2시까지 충분한 휴식 기간과 함께 팀 전력을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오는 18일 대한항공전을 치른 뒤 바로 다음 날 삼성화재와 경기를 해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다.
현대캐피탈로서는 대한항공전을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경기에 나서야 하고, 대한항공도 4위 LIG의 추격권에서 더 멀어져야 함과 동시에 내심 2위까지 노리는 상황이라 양 팀의 피할 수 없는 혈투가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그 동안 레안드로 다 실바의 고공 폭격과 노장 신진식의 투혼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최근 레안드로의 공격이 다소 무디어졌으며, 신진식도 올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기록한 경기에서는 21득점이라는 다소 명성에 걸맞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삼성화재는 이 두 콤비의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다.
현대캐피탈도 숀 루니와 후인정 쌍포를 가동하며 1위 탈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대한항공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어느 때 보다 뜨겁게 달구어진 코트의 열기가 막판 순위 싸움으로 한층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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