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권력기관 개입 대충돌 일어나나
대선 권력기관 개입 대충돌 일어나나
강재섭 “개입 시 중대결심 내릴 것”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7.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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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관리위해 대통령 언제든 만날 것”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검찰이든, 국정원이든 권력기관이 대선에 개입한다면 중대결심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정관리를 촉구하며 이를 위해 언제든지 대통령과 만나 터놓고 얘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대선 경선에서 2등을 하는 분이 당 대표를 맡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면 언제든 자리를 비워드리겠다”고도 했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작정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정부가 아니면 도저히 입수할 수 없는 자료와 괴문서가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2년 정치공작 사건의 늑장 수사와 2003년 대선자금의 정략 수사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정권 봐주기 수사가 되풀이된다면 온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최근 이·박 두 후보간의 치열한 검증공방이 고소고발로 이어졌다가 당 안팎의 요구로 소취하 결정을 하는 등 곡절로 인해 심판으로서의 역할수행에 어려움이 많음을 피력하면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기편 골대를 향해 찰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에게 “이번 대선에서 당장 손을 떼고 선거중립 의무를 철저히 지키라”면서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언제든지 대통령과 회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의 격렬한 검증 공방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적은 다른 데 있지 않고 바로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며 “만에 하나 이번에도 정권 교체에 실패한다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으며, 저는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정권 교체를 향한 배수진을 쳤다. 강 대표는 이어 지방공약 준비와 관련해서는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후보가 정해지면 완결해 국민들에게 제시하겠다. 지난해 호남지역 등과 당정협의를 했는데 순차적으로 지역을 다니며 의견을 조율해 좋은 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내놓은 새 대북정책과 관련 “남북문제는 너무 중요한 우리(민족의) 운명에 관한 것으로 선거에 악용돼서는 안 된다. 이번 정책은 대선용이 아니고 대선을 의식해 기회주의적으로 변신한 것이 아니다”며 “강물이 얼면 썰매를 타고, 강물이 녹으면 배를 타겠다는 것이다. 통일을 위해 강물을 건너야 하고 우리 한나라당은 강을 건너지 않겠다는 세력이 아니라 강을 건너려는 세력이다”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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