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8개월 만에 ‘독배’
김근태 8개월 만에 ‘독배’
“정치…가능성의 예술” 10여일간 휴식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2.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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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구상 ‘대선주자’ 여부 관심


열린우리당 김근태(GT) 의장이 14일 ‘회갑’과 함께 이날 오후 전당대회를 끝으로 '독배'에서 입을 뗐다.
‘5·31 지방선거’ 참패 후 '독배를 드는 심정'으로 난파의 위기에 처한 열린우리당호(號)의 키를 잡은 지 8개월 만이다.
김 의장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내놓은 ‘뉴딜정책’이 이른바 ‘우향우’란 비판 속에 시민사회 단체의 외면을 받은 것은 물론 당청 갈등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10·26 재보선’의 참패로 당은 또 한번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고, 당내에선 정계개편의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계파별 갈등 속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비대위’는 지도력 부재란 비판에 직면했다.
급기야 지나달 22일 임종인 의원을 첫 테잎으로 탈당대열이 이어져 31명이 당을 뛰쳐나가는 사실상 분당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김 의장은 집단탈당의 국면 속에서 정치적 합의를 지킨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원칙을 존중하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구축했다.
김 의장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이날 취재진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면서 “정치야 말로 전쟁을 평화로 만들고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가능성의 예술”이란 글귀를 적었다.
독배에서 입을 뗀 김 의장이 대통합신당이란 대선정국 최대의 화두 속에서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을 지 그의 앞길이 주목된다.
김 의장은 향후 10여일 동안 여행 등으로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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