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혁신안, 내부갈등 진통
KAIST 혁신안, 내부갈등 진통
교협 “혁신위 의결안 즉시 시행” 이행촉구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1.05.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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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총장, 이사회 승인 이유 시행보류 맞서


학교정상화 방안이 추진중인 KAIST가 교수협이 준비한 혁신안을 서남표 총장이 이사회 승인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내부갈등이 다시 커지고 있다.
KAIST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교협)는 31일 성명을 내고 서남표 총장은 KAIST 비상혁신위(위원장 경종민·혁신위)에서 도출된 합의 사항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KAIST 이사회가 KAIST의 진정한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투명성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이사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개선안 전체가 나오면 이를 이사회에 보고한 뒤 개선안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협은 이날 교내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교협 총회를 열고 혁신위에서 도출된 합의안(개선안)을 서 총장은 즉시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교협은 혁신위가 약 40일간 활발한 토론과 의견 수렴을 거쳐 1, 2차 의결안을 도출해 지난 9일과 18일 서 총장에게 전달했으나 서 총장은 이사회 의결을 일괄적으로 거쳐야 한다며 즉시 실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교협은 또 의결안 중 많은 안이 시행 당초에 총장이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았던 사항으로 지금도 이사회 승인 없이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의결안 이행을 촉구했다.
또 학교측에서 이사회 보고를 이유로 즉시 실행을 이행치 않고 있지만 이사회 보고의 주체도 총장이 아닌 혁신위 위원장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영어 강의의 경우 교수들은 (한국어 강의의 경우와 영어 강의 경우에 대한)강의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빠른 결정이 있어야 하며 학생들도 등록금 문제가 결론이 나야 혼선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 총장이 혁신위 합의안을 이행치 않으면 좀더 강한 표현(퇴진)을 사용할 것이라며 KIAST 발전을 위해 혁신위 합의안에 대한 서 총장의 진정성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또 지금 서 총장의 태도는 혁신위 출발 당시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며 ‘서남표식 개혁만이 진정한 개혁’, ‘어떤 형태로든 서남표식 개혁에 반대하는 것은 개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란 서 총장의 독선적 생각과 기회주의적 행태는 KAIST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교협은 KAIST 이사회도 지적하고 현재 KAIST 이사회가 국민이 원하는 KAIST의 진정한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투명성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총장이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를 추천하고 실질적으로 선임하는 구조는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합리적 견제’ 기능을 마비시킨다고 주장했다.
또 ‘서남표식 혁신’이 아니라 ‘국가와 KAIST의 발전을 위한 진정한 혁신’을 선도할 이사회가 될 때 KAIST구성원과 국민들에게 미래의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충고했다.
교협은 지난달 14일 서 총장과 함께 혁신위 구성에 합의했고 총장은 교수, 학생, 보직자 대표로 구성된 혁신위에서 결정된 사항을 즉시 실행키로 약속했다고 밝혔지만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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