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넥이 이변을 연출하며 생애 두 번째 ATP 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라덱 스테파넥(28·체코)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UCLA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ATP 투어 컨트리와이드클래식 남자 단식 결승에서 2번 시드의 제임스 블레이크(미국)를 2:1(7-6<7>. 5-7, 6-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스테파넥은 올 시즌 13승15패의 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여자 테니스의 스타 마르티나 힝기스의 연인으로 더욱 유명한 스테파넥은 지난해 로테르담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뒤 1년여만에 다시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 해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타이틀을 노렸던 블레이크는 스테파넥의 발리에 무너지며 아쉽게 돌아섰다.
경기가 끝난 후 블레이크는 “스테파넥의 네트 앞에서의 움직임이 매우 좋았고 특히 발리가 최고였다”며 “덕분에 내가 즐겨 쓰는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고 스테파넥을 칭찬했다.
한 때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던 스테파넥은 “이번 우승은 기분이 달랐다”며 “부상을 당한 이후 첫 우승이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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