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후보자 ‘초고속 승진, MB 사적친분 도마 위’
최 후보자 ‘초고속 승진, MB 사적친분 도마 위’
■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 서울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1.09.16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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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광식 후보자가 선서문을 전재희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서울 = 최병준 기자
제주 강정마을 해군 사업 허가 문제·아들 병역 문제 등도 추궁


여야는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등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최광식 문화체육관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적 친분으로 인한 초고속 승진을 비롯해 제주 강정마을 해군 사업 허가 문제, 아들의 병역 문제 등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교수에서 장관 내정까지 걸린 시간은 3년 반에 불과하다”며 “능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일 수도 있지만, 대통령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 발탁됐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최 후보자는 고려대 박물관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친분을 맺었다”며 “특히 문화재청장에 임명된 지 7개월 만에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현 정부의 인력 풀이 협소하다는 증거이고, 이는 대통령이 측근만을 임명 대상에 올려놓고 있기 때문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같은당 전혜숙 의원도 “고려대 출신인데 이명박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가”라고 질문하자 최 후보자는 “고대 출신이 30만명인데 그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최 후보자는 교수 시절 논문을 이중 게재한 의혹과 함께 지난 3년 반 공직 재직 기간에 외부 강의를 통해 4500만원 가량의 부수입을 올렸다”며 “장관은 중앙박물관장이나 문화재청장보다 책임이 더 막중한 자리인데, 최 후보자가 빈번하게 외부 강의에 치중한다면 우리나라의 문화체육관광 정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쓴 논문의 이중게재 의혹에 대해 “인용부호를 표시하지 않은 것은 제 불찰” 이라고 밝히면서도 “표절이나 중복게재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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