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원자로 세계에 우뚝
SMART 원자로 세계에 우뚝
  • / 강민성 기자
  • 승인 2011.09.2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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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9323 : SMART 기술전시회 전경.
원자력硏, IAEA 정기총회 기술전시회서 SMART 모형·개발 현황 공개
100여개국 대표단, 세계 최초 인허가 신청 일체형 원자로에 ‘높은 관심’

우리나라가 자체 기술로 개발해서 일체형 원자로로는 세계 최초로 인허가를 신청한 SMART(스마트) 원자로가 세계인들에게 공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9월 19~23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원형홀에서 열린 IAEA 정기총회 기술전시회에 SMART 원자로를 출품했다. 13개국과 4개 국제기구가 다양한 원자력 기술을 전시한 이번 기술전시회에서, 우리나라는 SMART 원자로 모형과 함께 SMART의 특성과 우수한 안전 특성, 다양한 활용성을 소개하는 패널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20일에는 유키야 아마노 IAEA 사무총장과 한국 대표로 이번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SMART 기술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아마노 사무총장 등 IAEA 임직원 1000여명과 100여개 IAEA 회원국 대표진 1000여명이 SMART 전시 부스를 찾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일체형 원자로 SMART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IAEA 정기총회 기술전시회에 선보인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1997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해온 우리 고유의 원자로 모델로, 열출력 330 MW로 대형 상용 원전의 10분의 1 수준인 ‘소형 원전’이자, 원자로 1차 계통의 주요 기기들이 대형 배관으로 연결된 현재 상용 원전과 달리 주요 기기를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설치해 배관 파단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없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경제성과 환경친화성도 향상시킨 신개념의 ‘일체형 원자로’다. 최근 개발 중인 중소형 원자로(특히 소형 원자로)는 대부분 일체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이 새롭게 열릴 일체형 원자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12월 30일자로 SMART에 대한 표준설계인가(SDA)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함으로써,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일체형 원자로 가운데 가장 먼저 인허가 과정에 착수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번 IAEA 정기총회 기술전시회를 통해 SMART의 모든 것을 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 및 원자력계 종사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SMART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SMART 상용화를 통한 일체형 원자로 세계 시장 선점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SMART는 전력만 생산하는 대형 원전과 달리 전력 생산과 해수담수화에 동시에 활용 가능해, 원자로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력(약 9만 kW)과 마실 물(하루 4만 톤)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국가 전체 전력 소비량이 적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에 부적절한 소규모 전력망 국가, 인구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지 않고 넓게 분산돼 있어 대형 원전을 건설할 경우 송배전망 구축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분산형 전원 국가, 물 부족 국가 등이 SMART의 잠재 수요국들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수출전략형 상품으로 개발해온 SMART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하면 SMART의 국내 시범 건설 및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해서 오는 2050년까지 약 3500억 달러(약 390조원)에 달할 중소형 원전 세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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