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가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지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각장애학생들의 교육권 확보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해당 학교 원생을 포함한 장애인들의 인권과 안전을 확보키 위해 선제적으로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능범죄수사대 5명과 광주경찰청 소속 성폭력 전문수사관(여경 3명 포함) 등 10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꾸리기로 했다.
전체적인 지휘·감독은 경찰청이 하되 필요한 경우 수사간부가 현장에 나가 직접 수사를 지휘할 방침이다.
팀은 ▲가해 교사 추가 성폭행 등 피해 사례 수집 ▲관할 행정당국 관리·감독 적정성 여부 ▲학교 내 구조적 문제점 및 비리 여부 등을 중점 수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이 가벼운 형량을 받거나 복직한 상황에서 국민적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수사에 착수해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광주인화학교 사건은 학교 교장과 직원 등 5명이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추행해 지난 2006년 항소심에서 가해자들이 징역 1~2년의 집행유예를 받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 비난이 일었다.
이 사건은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와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개봉 6일만인 지난 27일 누적 관객 125만8000여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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