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 가을 알리는 은빛 억새 ‘절정’
오서산, 가을 알리는 은빛 억새 ‘절정’
이달 중순께 절정… 서해낙조 등 장관 펼쳐 등산객 발길 줄이어
  • 최상현 기자
  • 승인 2011.10.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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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억새 모습.
[보령]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790.7m)’에는 은빛 억새가 바다를 이루며 등산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오서산 억새는 이달부터 피어나기 시작해 중순께 최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내달 초까지 오서산 능선에 은빛 물결의 수채화를 펼쳐놓게 된다.
올해에는 유난히 잦은 비로 인해 충분한 물기를 머금고 지난달부터 이어진 가을 햇살로 예년에 비해 더욱 아름다운 은빛 물결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오서산은 서해의 수평선과 서해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 억새가 피는 가을 오후 서너시엔 햇살이 엷어지면서 억새의 은빛물결이 서해낙조와 함께 황금빛 물결로 변하기 시작해 황홀감을 더해준다.
서해바다의 풍광, 억새의 은빛 장관과 함께 남쪽으로는 성주산, 북으로는 가야산, 동으로는 칠갑산, 계룡산까지 관망할 수 있어 등산객에게 최고의 가을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 오서산에는 오는 9일 두 곳에서 억새 등산대회도 개최된다. 보령시 방면에서는 국립오서산휴양림관리소 주관으로 청라면 장현리 소재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 정상까지 등산대회를 개최하며 홍성군 방면에서는 JCI광천청년회의소 주관으로 광천읍 담산리 상담주차장에서 정상까지 개최한다.
억새산행코스로는 ▲오서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보령시 청라면)-월정사-약수터-통신 안테나(억새숲)-오서산 정상-오서정-정암사-상담주차장(홍성군 광천읍) 3시간코스와 ▲성연주차장(보령시 청소면)-시루봉-통신안테나(억새숲)-오서산 정상-북절터-신암-성연주차장 2시간 40분 코스를 추천한다.
울창하게 자란 천연림 속으로 군데군데 소폭포를 이루고 있는 명대계곡을 지나고 오서산휴양림을 지나면 1913년 김동초 씨에 의해 지어졌다는 아담한 월정사가 있으며 암벽으로 된 깔딱고개를 넘으면 새하얀 억새와 서해바다의 장관이 펼쳐져 피로를 잊게 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천에서는 청라면 방향으로 36호 국도를 타고 보령 아산병원을 지나 안내를 따르면 되고 청소에는 21번 국도타고 청소면 소재지에서 동쪽 철길 건너 성연리 쪽으로, 광천에서는 담산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안내판이 곳곳에 있다.
보령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시내버스터미널(041-932-3350)에 문의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보령관광포털 홈페이지(http://ubtour.go.kr)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huyang.go.kr)에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오서산휴양림에는 150여 명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다양한 숲속의 집 23실이 있고 숲속 수련장, 맨발 체험장, 숲 체험로와 야영장이 잘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오서산 정상의 억새능선까지는 약2.3km, 보통걸음으로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라고 불린데서 유래된 오서산은 보령시 청라면과 청소면, 청양군 화성면, 홍성군 광천읍의 경계에 거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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