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학교의 미술교사 ‘강인호’를 연기한 공유는 녹화에서 “이렇게 전국을 뒤흔드는 이슈로 커질 줄 몰랐다”며 “사실 이제야 사건에 관심을 갖는 현실이 오히려 더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
“언론시사회에서 아역배우가 구타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영화가 시작된 지 30분만에 의자 밑으로 기어들어갔던 것 같다”며 “촬영을 마치고 4개월 동안 ‘강인호’에서 완전히 빠져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다시 ‘도가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연두’(김현수), ‘유리’(정인서), 중학교 1학년 ‘민수’(백승환) 등은 청각장애,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연기해 냈다.
아역배우들에 대한 관객들의 걱정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아역배우들을 걱정할 것을 예상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크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연기로 생각하고 연기에만 집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또 “그래도 상처를 받았을지 모르는 아역배우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항상 같이 호흡하는 것이었다”며 “아역배우들은 나의 상대배우이기도 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왔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은 오는 9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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