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국어교육과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한글파괴 앞장서는 행정기관 공공언어라는 주제로 제8회 한글사랑 사진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목원대 국어교육과 교수와 학생들이 8년째 벌이고 있는 한글사랑 운동으로 한글 보호에 앞장서야 할 국가의 공공기관이 오히려 한글파괴에 앞장서고 있는 실상을 고발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바로 잡고자 마련된 행사이다.
전시물 자료는 모두 80여 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료는 국어교육과 교수와 학생들이 국가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종 홍보자료, 옥외 광고물 사진 등을 모아 제작한 것이다. 우리 생활주변에서 공공기관의 한글 파괴와 외래어 남용은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매우 심각한 수준이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중에서도 특히 대표적인 공공기관의 언어로만 가려서 준비했으며 일반대중이 누구나 흔하게 접촉할 수 있는 내용들로 돼 있다.
한편 목원대 국어교육과는 지난 2004년 ‘한국맞춤법상으로 잘못 쓰이고 있는 사례들’을 주제로 한 제1회 전시회를, 2005년 ‘광복 60년, 우리생활 속의 일본어’를 주제로 한 제2회 전시회에 이어 2006년 ‘한글을 살려주세요-한글 파괴 그 실상과 현장’를 주제로 제3회 전시회를, 2007년 ‘비속어, 쓰는 이의 인격입니다’라는 주제로 4회 전시회를, 2008년 ‘한글보호, 국가기관이 앞장서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5회 전시회를, 2009년 ‘국가기관의 한글 파괴 현장 고발’을 주제로 6회 전시회를, 지난해에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 우리 안의 부끄러운 일제어 잔재’라는 주제로 한글사랑 사진전시회를 각각 열어 한글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한 바 있다.
또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쳐 국경일로 지정 받기도 했으며 일선 중·고등학교의 방문 전시회 요청을 받아 많은 학교를 찾아다니며 전시회를 갖고 있다.
전시회를 주관한 서유경 교수는 “스스로 한글보호에 앞장서야 할 행정기관이 오히려 국어를 푸대접하고 관련 법령들을 거의 안중에도 없는 듯이 무시하고 있다”면서 “행정기관이 먼저 한글 보호에 솔선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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