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경찰서 이복한 경위.
주인공은 충남 당진경찰서 수사과 형사 1팀장 이복한(51)경위이다.
이 경위는 지난 1986년 경찰에 투신한 후, 1991년부터 형사팀 근무를 한 베테랑 형사이다.
형사는 범인검거를 위해 몇날며칠을 잠복 수사하고, 때론 피의자와 대치해 위험천만의 순간을 맞이하기 일쑤다.
그러나 형사라는 이름의 사명감으로 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 경위는 이런 생활속에 쉽게 지칠 수 있는 직원들을 위해 색소폰을 꺼내들고 감미로운 연주를 시작한다.
피의자와의 팽팽한 힘겨루기에 지친 직원들은 이 경위의 ‘작은 음악회’에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이 경위는 “처음에는 형사라는 직업과 색소폰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색소폰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경위는 경찰관의 메마른 정서를 달래고자 매년 경찰의 날은 물론 한해를 정리하는 종무식 등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색소폰 연주를 한다.
특히 지난 5월 당진군민을 초청해 열렸던 봄맞이 음악회에서는 지역주민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또 21일 제66주년 경찰의 날에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색소폰 연주를 할 예정이다.
이 경위는 “경찰업무는 너무 삭막하고 정서적으로 메마를 수밖에 없다”면서 “애절함과 희노애락이 담긴 색소폰은 늘 큰 위안을 주고 스트레스도 줄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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