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남에 3-1 역전승… 3위 희망
서울, 성남에 3-1 역전승… 3위 희망
김태환 동점골 데얀·몰리나 릴레이 역전골 기록
  • 【뉴시스】
  • 승인 2011.10.23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데몰레이션’(데얀, 몰리나) 콤비가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울은 23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29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에서 김태환의 동점골과 데얀, 몰리나(1골·1도움)의 릴레이 골로 3-1 역전승했다.
서울은 상암 홈경기에서 성남을 상대로 2006년 이후 4승 2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날 1승을 더하며 다시 한 번 성남 킬러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하락세였던 서울은 지난 수원전에서 패배해 수원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추락했다. 따라서 이날 성남전을 맞아 반드시 1승을 챙겨 3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하겠다는 각오였다.
전반 초반 공격을 주고받던 양 팀은 서울의 최현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최현태는 전반 15분 몰리나가 올린 코너킥이 흘러나오자 그대로 빠르고 정확한 중거리 슛을 때렸다. 이를 골키퍼 하강진이 간신히 쳐냈고 데얀이 머리로 공을 골대로 밀어 넣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전반 19분 왼쪽에서 라돈치치가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워밍업을 마쳤고 이윽고 전반 24분 전성찬의 선제골이 터져 1-0으로 앞서나갔다.
미드필드 중앙지역에서 천천히 공을 몰고 들어간 전성찬은 대포알 중거리슛을 때렸고 서울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성남의 에벨톤은 전반 28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버헤드킥을 날리며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공은 골키퍼 김용대의 가슴에 안겼지만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매서운 성남의 상승세에 고춧가루를 뿌린 주인공은 서울의 김태환이었다. 김태환은 전반 35분 수비벽이 허술한 틈을 타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오른쪽 골망을 가르며 1-1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후반은 서울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시작됐다. 후반 30분까지 점유율도 60%로 앞섰다.
후반 시작 2분만에 서울은 몰리나의 왼발 프리킥이 상대 선방에 막히는 득점찬스를 맞는 등 공세를 펼치고도 확실한 한 방이 부족했다.
공방전을 깬 것은 데얀이었다. 후반 31분 데얀은 몰리나에게 받은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돌려 잡은 뒤 바로 터닝 발리슛을 때려 골문 구석에 집어넣었다.
역전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던 성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울에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오히려 추가시간, 몰리나에 헤딩 추가골을 내주고 3-1로 패배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를 3위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서울은 30일 경남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놨다.
한편 성남은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16일 FA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대구의 맞대결에서는 김진용이 이을용의 은퇴식과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골을 선물하며 강원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용은 후반 9분 박태웅이 올린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려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 그는 골을 넣은 뒤 ‘을용타 세레모니’를 펼쳐 이을용의 은퇴를 기념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와 수원의 경기에서는 수원이 스테보의 선제골을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스테보는 전반 9분 임경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수원의 3위 수성에 기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