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지동원 맞대결 맨유, 선더랜드에 1-0 승
박지성-지동원 맞대결 맨유, 선더랜드에 1-0 승
‘산소탱크’ 박지성, 83분간 뛰어, 지동원, 적극 몸싸움으로 제몫 ‘톡톡’
  • 【뉴시스】
  • 승인 2011.11.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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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0·맨유)과 지동원(20·선더랜드)이 맨체스터 올드드래포드에서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더비를 펼쳤다. 형 박지성이 웃었다.
박지성과 지동원은 5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드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선더랜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1~2012시즌 11라운드에서 각각 선발과 교체로 출전해 올 시즌 첫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더비를 펼쳤다.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 마이클 캐릭과 교체될 때까지 83분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동원은 예상치 않은 코너 위컴의 부상으로 경기 시작 5분만에 투입돼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
박지성은 ‘산소탱크’라는 별명에 걸맞게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적극적인 압박과 공수 템포를 조절하며 맨유의 우세를 이끌었다. 지동원은 전방에서 맨유의 막강한 수비라인을 상대로 적극적인 몸싸움과 볼 경합으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웃게 했다.
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비중 있는 경기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경기는 맨유가 1-0으로 이겼다. 맨유는 8승2무1패(승점 26)로 2위를 고수했고 선더랜드는 2승4무5패(승점 10)로 중하위권에서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 감독 취임 25주년으로 주목을 끌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86년 11월부터 맨유의 지휘봉을 잡아 25년 동안 명문 클럽의 명성을 이끌었다.
박지성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지동원이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들어왔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동원은 경기 시작 5분만에 선발로 나섰던 위컴이 부상으로 나오면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입됐다.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애를 먹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라운드에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40분에는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맨유의 근소한 우세가 이어졌지만 선더랜드 역시 원정에서 적극적인 반격을 펼쳤다.
‘0의 행진’을 맨유가 깼다. 맨유는 전반 45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포문을 열었다.
루이스 나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더랜드의 수비수 웨스 브라운이 걷어내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자책골을 넣었다. 대니 웰백이 헤딩을 시도하면서 브라운의 시야를 가린 덕이었다.
공교롭게 브라운의 자책골이 결승골이 됐다. 후반 45분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골, 만회골 모두 터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에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웨스트브로미치의 경기에서는 아스날이 로빈 판 페르시, 베르마엘렌, 아르테타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0 완승, 4연승을 내달렸다.
6승1무4패(승점 19)가 된 아스날은 초반 부진을 딛고 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 박주영(26)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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