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리·회계 터줏대감 ‘배재대 안중원 부처장’
대학 경리·회계 터줏대감 ‘배재대 안중원 부처장’
26년간 전국대학재정관리자협의회 중추적 역할
  • 박해용기자
  • 승인 2011.11.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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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26년간 경리·회계분야 업무를 맡아 국내 대학근무자 중 이 분야의 최장수 터줏대감으로 전국대학재정관리자협의회(이하 대학재정관리자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교직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배재대학교 안중원 총무부처장(55).
안 부처장은 1985년 입사 이래 줄 곧 한 분야에서 근무해 자타가 공인하는 ‘대학경리·회계통’이다.
근무기간 27년 중 딱 1년만 학생복지과장으로 외도한 것을 빼고는 26년간 대학 살림을 맡아왔다.
특히 안 부처장은 전국대학재정관리자협의회의 산증인이다. 1985년 처음으로 협의회를 참석하기 시작해 1995년 충청·강원지역대학경리과(부)장협의회 창립을 주도했고 제3대 회장을 역임했다.
또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대학재정관리자협의회 부회장으로 9년째 활동하고 있다. 11일 열린 지역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또다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부회장으로 추대된 것. 부회장 추대만도 벌써 5번째다.
대학 경리·회계분야는 재정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업무로 갈수록 근무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 대학직원들 사이에서도 기피하는 부서이다. 더구나 돈을 다루는 업무여서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금융업무의 복잡성으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안 부처장은 지역 금융계에서 깐깐한 인사로 통한다. 저금리시대에 금융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금융사간 금리경쟁을 유도하기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대학재정운용관계자들에게는 든든한 맏형으로 믿음을 사고 있다. 타 대학 초보 직원들의 자상한 상담역은 물론 교과부 등 관련 부처 담당자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협의회의 가교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계로 매년 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릴 때마다 부회장직을 한사코 고사해도 후배 직원들의 성원으로 어쩔 수 없이 계속 맡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안 부처장은 “원금손실 문제 등 일부 대학의 사례에서 보듯 대학의 재정운용분야는 업무의 전문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업무강도가 갈수록 높아지지만 열정을 갖고 일한다면 보람도 그만큼 크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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