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 일 칼 럼]인간은 우주와 분리된 개체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다
[충 일 칼 럼]인간은 우주와 분리된 개체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다
  • 이욱열 강남대 교수·정치학 박사
  • 승인 2011.11.21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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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구 팔공산 빛 명상학회에서 만난 회원이 직접 실험한 것이라며 자랑스럽게 보여준 사진 한 장에 우리는 환호와 탄식을 동시에 질렀다. 다름 아닌 초등학교 다닐 때 숙제로 많이 했던 양파 기르기 사진이었다. 그릇에 넣어 기른 세 개의 양파는 크기가 각각 달랐다. 그 중 한 개는 푸른 줄기를 뽐내며 잘 자란 반면 다른 한개는 하나의 싹을 틔웠고 마지막의 양파는 자라기는 했으나 엉성한 모양이었다.
똑 같은 방법으로 기른 양파에 차이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은 바로 그릇에 붙어 있는 글자에 있었다. 잘 자란 양파에는 ‘감사합니다, 사랑’이란 글귀가, 하나의 싹만을 틔운 그릇에는 아무런 글자도 붙이지 않았고 엉성하게 자란 양파 그릇에는 ‘죽일 X, 이기심’이란 글귀가 붙어 있었다.
양파가 어떻게 글자를 읽고 변화할까? 신이 부린 요술일까?
김상운 기자가 쓴 왓칭이란 책에서도 그 내용이 잘 정리 되어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일본 IHM 종합연구소의 에모토마사루(江本勝)박사의 물과 밥에 대한 실험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타났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해답은 바로 양자물리학의 미립자 실험에서 증명된바 있다.
미립자는 눈에 안 보이는 물결로 우주에 존재하다가 내가 어떤 의도를 품고 바라보는 그 순간, 돌연 눈에 보이는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내가 얼마나 깊이 있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변화의 폭이 달라진다. 깊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깊이 변화하고 얕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티끌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그렇다면 미립자는 내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마음을 저장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내가 남에게 입히는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로 내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한 가차 없이 언젠가 내게 돌아 올 것이다. 당대에 돌아오지 않으면 후대에 나타난다고 하니 이것이야 말로 인과응보의 법칙이 아닐 수 없다.
친한 회원이 직접 실험을 한 결과도 놀랍거니와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이 우주만물에 미치는 영향에 큰 차이가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물질도 그러하거니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되는지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한 셈이다.
우리는 서울로 돌아오는 승용차 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었다. 그 대화의 결론은 바로 남을 위한 배려와 봉사로 모아졌다. 그 중심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네 몸같이 돌보라는 진리는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었던 셈이다. 단지 그 보물을 찾지 못하고 먼 곳에 있는 줄 알고 헤매는 한 마리 파랑새가 우리 모두의 모습일 뿐이었던 것이다.
반세기 전 천재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인간은 우주라 불리는 전체의 티끌에 불과하다. 인간은 자신을 우주와 분리된 개체로 보며 살아가지만 그건 시각적 착각일 뿐이다. 이런 착각이 인간을 고통의 감옥에 빠트린다. 이 비좁은 감옥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체를 연민의 감정으로 껴안고 살아야 한다. 이런 노력 자체만으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주장이 뉴욕타임스에 보도 되었다.
귀경길 서쪽하늘의 노을풍경은 태어나 마치 처음 본 듯한 아름다움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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