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민사랑받는 정치문화가 절실하다
[사설]국민사랑받는 정치문화가 절실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11.12.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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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불행의 늪으로 몰아넣는 가장 원흉이 정치인으로 나타나면서 정치권의 뼈를 깍는 반성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한 결과에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으로 1위가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무려 10명 중 7명이 이같이 밝힌 것은 우리 기성정치권이 얼마나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는가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조사대상 1000명 중 67.5%가 이같은 답을 내놓았으며 ‘정치가 국민행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79.2%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국가를 경영하는 집단의 잘못을 한마디로 꼬집는 것라는 점에서 충격적인 결과다.
다시 말하면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정치가 우리 사회의 행복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행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국민들은 또 국민을 행복하게 한 대통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36.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고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23.6%), 김대중 전 대통령(8.4%), 이명박 대통령(2.2%) 순이었다.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응답은 어떨까. 청소년 7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39.8%가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으로 정치인이 꼽혀 청소년이나 기성세대 모두의 불만이 여전하다.
하지만 청소년층에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한 대통령’으로 43.7%가 노 전 대통령을 꼽았고 박 전 대통령이라는 답변은 11.4%에 그쳐 성인들과 인식차를 보였다.
당장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기성정치권은 몹시 초조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다시 선거를 통해 신임을 받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잘잘못을 되돌아 보고 성찰하는 일이다.
무엇이 이토록 신뢰를 무너지게 했는가에 대한 사전 성찰없이 내년 그리고 이후의 모든 정치가 과거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 모두의 뼈아픈 성찰이 필요한 시기가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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