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유전개발, 에너지 안보에 큰 발걸음”
“UAE 유전개발, 에너지 안보에 큰 발걸음”
李대통령 “석유개발 메이저리그 참여 국가됐다”
  • / 서울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2.03.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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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원유 매장량 세계 6위의 UAE(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유전을 확보하게 된 것은 우리 에너지안보에 큰 발을 내딛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유전 개발을 위한 본계약 체결로 우리 유전을 갖게 됐고, 더욱 안정적인 원유공급을 보장받게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개발될 3개의 유전 중 2개는 아부다비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막대한 규모”라며 “2년 뒤에는 하루 4만3000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번 계약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35년이라는 짧은 자원개발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석유개발 메이저리그에 참여하는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계약 체결은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는 중동지역에서 제2의 중동 붐을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정부는 UAE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유전 개발 계약을 둘러싼 그간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사우디, 쿠웨이트와 같은 주요 중동 산유국들은 국가 직영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기업의 진출 자체가 원천 봉쇄되어 있다.”고 회고했다. 또 “외국 기업의 참여가 열려 있는 경우에도 일부 열강들이 일찌감치 개발권을 선점한 이래, 다른 국가가 진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고충을 전했다.
특히 “UAE는 고품질의 원유와 안정적인 투자여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진출은 더욱 어려웠다.”며 “미국, 영국, 프랑스가 진출한 이래, 70년대 일본의 진출이 마지막이었다.”고 험난한 유전 확보과정도 되돌아보았다. 그러면서 “그 동안 수차례 정상외교를 벌이고, 다각적 노력을 통해 UAE와 신뢰관계를 쌓아온 것이 (이번 계약에)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는 또 다른 UAE 유전개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10억 배럴이 넘는 대형 유전으로, 우리가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고 추가적인 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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