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억해야 할 천안함 46용사
[기고] 기억해야 할 천안함 46용사
  • 이주배 대전지방보훈청 복지과장
  • 승인 2012.03.15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흐르는 시간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또한 시간의 경과와 함께 우리는 기억의 한계 또는 습관적으로 지난 일들을 잊어버리는 망각 속에서 살고 있다.
망각의 정도는 시간의 경과, 충격이나 관심도, 학습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모든 것을 기억하는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측면에서 그것은 생존에 분명 유용하다. 이에 반해 가까운 사람의 제사, 생일, 기념일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지난 2010년 3월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 임무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되어 해군 46명의 꽃다운 청춘들이 조국의 수호를 위해 산화하였다.
하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식고 잊혀지고 있다. 물론 일상의 삶으로 복귀와 경제 발전을 위한 빨리빨리나 쏠림 정서에 익숙해 졌다지만, 잊어서는 안되는 일이 있고 그 중의 하나가 천안함 46용사이다.
이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사고 해역이 바라보이는 백령도에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있고 그 때의 실상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두 동강난 천안함이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전시되고 있다. 그리고 산화한 용사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또한 천안함 피격 희생자를 기리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행사’가 유가족,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하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고 이와 별도로 천안함 46용사 출신학교에서도 추모식이 열린다.
최근 방송을 통해 본 북한군의 훈련 모습은 마치 광신적으로 살인을 훈련시키는 테러리스트 집단을 보는 듯 하며 더 큰 문제는 그들의 목표가 우리라는 점이다.
15세기 분열로 약화된 조국 이탈리아의 통일과 번영을 위해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강한 군대를 주장한다. 물론 우리 군을 조속히 현대화하여 강군으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나라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비록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다지만 우리가 처한 북한의 위협과 국제정세는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자만하고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국가안보에서 한 번의 실수는 외양간을 고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천안함 46용사의 추모는 한민족으로 우리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 아닐까?
충청대전지역은 충절의 고장이며, 정부청사와 연구단지 등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중추기관이 많다. 따라서 시민들 역시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특별할 것이다. 오는 3월 26일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천안함용사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여 가슴 속에 그들의 기억을 담았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