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경에 처한 일본인 도와 준 경찰관 화제
곤경에 처한 일본인 도와 준 경찰관 화제
논산경찰서 강경지구대 경장 위종록 氏
  • 고영준 기자
  • 승인 2007.08.23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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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유품이라도 고향땅에 묻히게 해주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이루게 해준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논산경찰서 강경지구대 경장 위종록 (36)씨.
지난 15일 오후 2시경 일본 여성 야마가타 타미에씨는 얼마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가지고 어머니의 고향을 찾아가려고 한국을 방문해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향이 옛날 일본식 이름인 대장역(大場驛)으로만 알고 실제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향인 전북 익산시 소재 춘포역과는 반대 방향으로 1시간 여 거리가 떨어진 충남 논산시 강경읍으로 길을 잘못 들었다.
게다가 야마가타씨는 다음 날이 귀국 예정이기 때문에 오늘 어머니의 고향을 찾지 못하면 어머니의 유품을 고스란히 일본으로 다시 가져가야해 인근 논산경찰서 강경지구대를 찾아 서툰 한국말로 지명을 설명,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때 마침 지구대 소속 위경장이 상황을 목격하고 야마가타씨에게 유창한 일본어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평소에 말씀하신 고향이 어떤 곳인지 물어본 결과 야마가타씨가 찾는 곳은 강경지구대 관내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인근 강경역에 우리 나라 역 중에 대장역이라는 곳이 있는 지 물어보았다.
그러나 강경역 관계자도 대장역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해 위 경장은 다시 인터넷을 검색, 대장역이 몇 년 전에 춘포역으로 역명이 바뀌었고, 위치는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것을 확인, 야마가타씨가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 인쇄 및 기차표까지 예매해 주었다.
이런 선행미담은 지난 22일 야마가타씨가 논산경찰서 강경지구대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옴으로서 밝혀지게 됐다.
이 편지에서 야마가타씨는 “다시 한 번 위 경장의 친절에 대해 감사하다. 다음 기회에 한국에 오게 되면 꼭 강경지구대를 찾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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