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백합나무 양묘기법은 기존 양묘방법보다 발아율을 최대 2배 이상 높일 수 있어 백합나무 종자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이 개발한 새 양묘기술은 백합나무 종자를 가을에 채취해 노천매장을 생략하고 바로 파종하는 ‘가을파종’(추파秋播)이다. 가을파종은 기존의 ‘봄파종’(춘파春播)이 14.4∼46.6%의 백합 발아율을 나타내는 데 비해 최대 75%까지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이 방법은 봄파종에 비해 시간과 인력,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파종 후 짚과 비닐로 종자를 덮어 겨울을 나기 때문에 보온보습에도 유리하다. 봄파종의 경우 파종 후 발아될 때까지 항상 종자에 물을 공급해 줘야 해 더 번거롭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양묘기술을 이미 지난 21일 대전 한국양묘협회에서 기술보급세미나와 현장토론회에서 전국의 양묘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이재천 과장은 “백합나무 가을파종의 장점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농한기인 늦가을 혹은 초겨울의 농촌인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전국 양묘 관계자들이 신기술 보급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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