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호국보훈의 달의 진정한 의미 되새겨야
[사설] 호국보훈의 달의 진정한 의미 되새겨야
  • 충남일보
  • 승인 2012.06.04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안보현실을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는 시기에 맞는 호국보훈의 달이 시작돼 이날을 다시끔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지금은 단순히 ‘안보가 중요하다’라는 구호를 넘어, 구체적으로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안보실상을 바르게 인식하고 정확한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6월은 고귀한 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받들고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리고 그 분들이 지켜주신 대한민국을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든든히 지켜내겠다는 호국의지를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6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세계 전례 없는 기적의 성장을 일구어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을 지적할때면 뜨거운 교육열, 자동차와 조선 사업의 성공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이 가진 좁은 국토와 적은 지하자원, 분단된 국토라는 약점을 생각해보면 외국 자본의 투자 없이 우리의 자본만 가지고는 한강의 기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한미동맹은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발전의 거대한 버팀목이라는데 동의한다.
한ㆍ미동맹이 있었기에 외국자본은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게 되었고,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었다. 또한 만약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미국 군사력의 절반이 우리나라에 증원되도록 되어 있어 우리는 최소한의 국방비만을 사용하고 여유분을 경제에 투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자는 10년, 여자는 8년 복무하는 북한과는 달리, 우리 젊은이들은 최소한의 기간만 복무하고 전역해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ㆍ미동맹은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고,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하지만 한ㆍ미동맹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이렇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는 젊은 세대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안보현실을 잘 모르거나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진정한 ‘호국 정신’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대한민국을 둘러싸고 있는 안보현실과 한미동맹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젊은 세대에게 안보실상을 바르게 알리고 올바른 나라사랑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50년 간의 국가유공자 보상 중심의 ‘사후적 보훈’에서 호국정신을 고취시키고 스스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선제적 보훈’으로 보훈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이를 위해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역사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나라사랑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호국보훈의 달은 ‘호국’에 초점을 맞추어, 온 국민이 이 달을 계기로 호국의지를 다지고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중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행사들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정부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호국보훈의 의미가 더 크다는 점에서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뜻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