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무더위, 한우도 스트레스 받는다
불볕 무더위, 한우도 스트레스 받는다
비육중기에 혹서겪는 한우, 육질등급 떨어질 수 있어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2.06.2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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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육중기에 혹서를 겪는 한우의 경우 육질등급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특별히 관리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축산부문도 이에 대한 피해를 줄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우는 추위에는 강하나 25℃ 이상의 더위에는 스트레스를 더 크게 느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우는 체구가 큰 동물로 실외에서 사육하므로 돼지나 닭에 비해 더위를 줄이는 노력에 한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번식우는 혹서기에 인공수정 성공률이 50 %에 못 미치는데, 이런 더위는 비육중인 거세우도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집계한 출하 거세한우에 대한 등급별 출하성적을 토대로 월별 등급별 판정두수를 분류해 여름철 출하축의 고온기 사육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고온기인 6월에서 9월까지 육질 1등급이상 출현율은 평균에 비해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반면 2월에서 5월에 출하되는 거세우의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비율은 평균에 비해 약 2.7 % 가량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장선식 연구사는 “이는 근내지방이 급속하게 축적되는 시기인 비육중기(20~22개월령)에 혹서기를 겪는 개체가 육질등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농가에서 일반적으로 우사천장에 환풍기를 설치해 이용하고 있으나, 이에 추가해 그늘막 설치, 우사 주위 활엽수 심기, 지붕 위에 스프링쿨러나 점적관수 시설을 설치해 보다 적극적인 더위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가속화 되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해 더위 스트레스를 받는 한우에 대한 사료효율과 생리적 변화와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첨가제 개발을 위해 대구대학교와 전북대학교를 비롯해 CJ피드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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