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10대 자전거 거점도시 아산시 3년차 현주소
전국10대 자전거 거점도시 아산시 3년차 현주소
막대한 예산 투입 자전거도로 부적합 시공… 이용시민 안전 위협
  • 유명근 기자
  • 승인 2012.10.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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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자전거도로가 행정안전부의 ‘자전거이용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의 규정에 부적합 하게 시공 되어 자전거 이용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조속한 시정이 요구된다.
행정당국, 문제제기에도 현장 확인조차 안해… ‘불만 증폭’


아산시(시장 복기왕)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자전거도로가 행정안전부의 ‘자전거이용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의 규정에 부적합 하게 시공 되어 자전거 이용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조속한 시정이 요구된다.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에 선정된 아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자전거 인프라구축, 시민공용자전거 무인시스템 도입,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국비40억 원, 지방비 60억 원 등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에 따라 지난해까지 관내 7개소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올해에도 3개소 도로를 연말까지 개설 할 예정이다.
기 설치된 자전거도로 구간은 총사업비 약 88억 5200만원을 투입해 문화로(1.9km), 어의정로(2.0km), 남부로(0.2km), 외암로(0.9km), 온양온천역 하부공간(1.9km), 신정로(4.5km) 등으로 총 11.5km 구간을 개설했으며 올해에는 총사업비 약 2억3500만원을 투입, 문화로(0.7km), 어의정로(0.2km), 시민로(0.5km) 구간에 총 1.4km를 개설 할 예정이다.
자전거 도로는 외암로 구간의 경우 규정된 자전거 도로폭 기준에 미달된 88cm로 1m도 안되는 구간이 있는 실정이며 도로의 균열 및 파손된 부분과 도로 한가운데의 전봇대 설치, 버스 승강장 설치, 도로의 연결부분의 막힘 부분, 교차로부분 자전거도로의 횡단도 미설치 등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으나 사후관리가 미흡해 자전거도로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시 담당부서에서는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현장 확인조차 하지 않고 문제점을 파악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정 대책이 필요한 상태며 추후 신규로 시공될 부분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제점이 있는 부분은 큰 보수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추가 예산을 세우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9월 이후 확인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이번에 정비된 시청 앞 자전거도로는 시민들이 잘 이용도하지 않는 도로를 무엇하러 개설하는지 모르겠다.”며 “시청 앞 자전거도로는 기존도로 폭을 넓혀도 부족한데 폭을 줄여가면서까지 공사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시 예산을 낭비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아산시가 설치한 자전거 대여소는 온양온천역, KTX천안아산역, 신정호수공원 세 곳이다.
특히 아산신도시에 무인자전거인 U-bike 90대와 키오스크(대여기기) 11개소를 KTX천안아산역사, 중앙호수공원, 연화마을 등에 설치하여 신도시 거주 주민 400여명이 통학용으로 또 KTX아산역을 이용하는 직장인 출퇴근용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시는 향후 27억원을 추가 투입해 공용자전거 무인시스템을 온양온천역, 버스터미널, 아산시청, 아산경찰서 등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신정호 자전거 대여소는 지붕이 연결 되어있지 않은 구조 때문에 눈, 비가 올 때 거치해 놓은 자전거가 그대로 노출이 되어 녹이 슬어 있는 실정이다.
신정호수공원의 경우 자전거 대여소 이용객이 대부분 가족 단위이고 평일 기준 약 50대, 휴일에는 약 200대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모를 대여하고 있으나 이용객들이 대여 횟수가 적은 편이라 이용자의 안전교육이 필요한 상황이고 관리사무실이 천막 구조로 지어져 여름철 냉방과 겨울철 난방에 문제가 있어 관리자들의 큰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자전거가 녹이 슬어도 운행 하는 대는 큰문제가 없으며 고장 난 부분은 대행업체에서 수시 방문해 수리를 하여 비용 청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 관내 9개 학교와 자전거 시범학교 운영 협약식을 체결했다.
지난해에 용화고, 도고중, 아산고, 아산중, 온양고, 한올고 6개소 학교와 협약체결 했으며 올해에는 온양중, 배방중, 신창중학교 3개소와 협약식을 체결한 상태이다.
협약 체결시 시에서는 자전거 통학로 정비, 자전거 이용시설 설치(보관소) 자전거 활성화지원, 자전거 안전교육 실시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한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시에서 지난해 각 학교당 1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고 올해 추가로 5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각 학교별로 자전거거치대 설치 및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원금으로 자전거구입 및 안전장비(헬멧)를 구입해 일반 학생에게 대여 또는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해 활동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전거 도로가 갖춰진 학교가 있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자전거도로가 전혀 없는 곳이 있어 학생들의 등·하교시 인도로 다니는가 하면 시민들의 출·퇴근시 차량 통행이 빈번한 차도로 다녀 위험한 상황이라 사고 위험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구입한 자전거의 사후관리 부분은 기존 자전거 구입 업체를 통해 유지보수를 하는가 하면 일부학교에서는 자부담을 통해 고장 난 자전거를 관리 하는 곳도 있다.
자전거 보관소 또한 지붕이 없이 거치대만 설치되어 있는가 하면 지붕이 반만 덮여 있는 거치대가 대부분으로 비 또는 눈이올 때 그대로 외부에 노출이 되어 자전거의 사후 관리에 열악한 환경에 쳐해 있다.
더욱이 시에서는 가장 근본적인 자전거 통학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나 이에 대한 대비책도 없이 무조건 시범운영만을 고집하며 자전거의 사후관리에 대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는 실정 이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통학로 시설은 개설 부분은 아직 미확정이며 자전거 사후 관리는 학교측 자체관리 사항으로 협약체결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 담당교사는 “통학로가 불분명하여 사고위험이 많아 대책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학생들 등하교시 인도로 다닐 때 자전거에서 내려 걸어가라고 안전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선 자전거 시범학교 운영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할 아산시교육지원청에서는 어느 학교가 시와 시범학교 협약식을 맺었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 하지 못하고 있어 관계 기관들간의 업무 협력부분이 미흡한 실정이다.
시는 아산시에 거주하며 주소지가 있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심하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보험을 가입했다.
지난 2010년 12월 24일에 입찰 절차를 거처 LIG 손해보험사와 단기보험(1년)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 23일에 똑같은 방식으로 LIG 손해보험사와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며 1년 간격으로 재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산시관계자는 “자전거 보험 가입 후 지난해 총 28건에 대해 5260만원의 보험료가 지급됐고 올해에는 총 21건으로 1810만원의 보험료가 지급됐다.”고 통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본지에서 무작위로 성인, 학생 100명에 대해 구두 조사결과 모른다가 98명) 자전거 보험에 가입돼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 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는 보험 혜택을 무색하게 하고 있어 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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