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에 냉소적인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엿새 동안 당무를 거부해 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이 원내대표가 선대위에서 배제되고 탈박(脫朴)인사였던 김무성 전 의원을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위촉하면서 업무를 계속 수행키로 했다. 또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영입에 반발해온 안 위원장도 박 후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통합위원장 직을 자신이 직접 맡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10일 일단 업무에 복귀했다.
박 후보의 이 같은 구상은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모두 끌어안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안대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치쇄신특위 회의를 정상 주재하고 “저는 쇄신위 업무를 한 번도 중단한 일이 없다. 꾸준히 휴일도 불사하면서 일해 왔고 쇄신위원들과 전문위원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복귀했다는 말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깨끗한 나라, 깨끗한 정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한광옥 전 고문과 관련해 “한 전 고문이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되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전날 박 후보와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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