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협상팀 첫 회동서 팽팽한 신경전
文-安 단일화 협상팀 첫 회동서 팽팽한 신경전
文 ‘국민이 참여하는 단일화’ vs 安 ‘이기는 단일화’ 입장차 드러나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2.11.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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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지난 12일 단일화를 위한 협상팀 구성을 마무리 짓고 13일 첫 회의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 류가헌에서 문 후보 측 협상팀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 윤호중 전략기획실장, 김기식 미래캠프지원단장과 안 후보 측 협상팀인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이 단일화 논의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협상팀은 서로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나눴지만 서로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였다.
박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망의 힘으로 오늘 우리가 여기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우리 만남에서 승자와 패자는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우리에게는 국민을 위한, 국민이 지지하는, 국민이 승리하는 대한민국이 있다.” 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그런 의미에서는 국민이 공감하는 단일화, 국민이 참여하는 단일화, 국민이 지지하는 단일화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 후보 측이 앞서 제시한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단일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단일화 ▲국민과 통합하는 단일화 등 ‘단일화를 위한 3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조 비서실장은 “국민 여러분 참 오래 기다리셨다. 저희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연대, 멋진 단일화를 시작해보려고 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두 후보가 아름답게 경쟁해서 좋은 결과를 원하신다는 거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또 협의라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사소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무엇이 국민을 위한 길인지 생각하다보니 있는 차이, 그렇지만 저희들의 협동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크게 생각하고 저희들 기준에서 다르게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에 국민들이 현혹되지 마시고 저희를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양측 팀장들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입장차를 보였다.
또 조 실장은 단일화 협상을 비판하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저희들의 어떤 협동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저희들 기준에서 다르게 얘기할 수도 있겠다. 그런 것에 국민들이 현혹되지 마시고 저희만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1차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고 양측은 밝혔다.
이들 협상팀은 오후 2시께 다시 모여 단일화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과 방법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 논의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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