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장개방에 취약한 업종 보호 시급하다
[사설] 시장개방에 취약한 업종 보호 시급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07.09.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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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수입이 크게 늘고 미국산의 본격 상륙까지 임박함에따라 올해 들어 한우값이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FTA비준을 앞두고 사육농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암송아지 가격이 25%이상 하락한 것은 농가들이 장기적 소값 약세를 예상하고 생산 규모를 늘리지 않거나 오히려 축소하기 때문으로 축산 기반 자체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암·수 송아지와 암소(600㎏), 수소(600㎏)의 전국 산지가격 평균은 각각 205만5000원, 202만6000원, 466만3000원, 48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암송아지의 경우 작년말의 279만5000원과 비교해 26.5%나 떨어졌고, 숫송아지와 암소 역시 각각 226만2000원, 521만4000원대에서 지난 8개월여동안 10.4%, 10.6%씩 낮아졌다.
한우 값은 대체로 지난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다 지난달 초 등뼈 검출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 검역중단을 계기로 다소 회복, 8월 20일 당시 암송아지와 암소, 수소 가격이 각각 220만원, 470만원, 490만원대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같은달 24일 검역중단 조치 해제가 발표되자 다시 하락 반전, 1년 가운데 가장 큰 대목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소값상승은 커녕 이같은 하락분위기가 더욱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축산농가의 의욕을 꺽는 것이다.
더구나 요즘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쇠고기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지만, 쇠고기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23%나 늘어나는 등 한우농가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충분한 준비도 없이 협상결과를 국회비준을 받겠다며 내놓고 미국도 반대목소리가 큰 FTA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는 것은 지금으로서 우려가 적지않다.
세계시장을 주무르는 각국의 다국적기업에 의해 한 국가가 표적이 될 지도 모르는 이같은 검증부족한 FTA의 추진도 충분한 시간과 국민합의를 거쳐 추진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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