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 朴 vs 文, 굳히기냐 뒤집기냐 총력전
[대선 D-6] 朴 vs 文, 굳히기냐 뒤집기냐 총력전
  • 대선 특별취재반
  • 승인 2012.12.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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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역네거티브 공세 강화
文, 2030 투표율 올리기 주력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박 후보는 지지율 1위 ‘굳히기’에 주력하는 반면, ‘추격자’ 입장인 문 후보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 움직이고 있다.

◇朴, 역네거티브 공세 강화
새누리당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는 동시에 ‘새정치’를 실현할 사람이 박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안철수 현상’에서 비롯된 국민의 열망과 새정치는 새누리당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회의원 연금폐지, 세비축소 등을 약속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와의 오차범위 내 격차를 벌리기 위한 부동층 흡수에 나서는 등 특히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대졸 이상 수도권 거주민들의 표심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누리당은 ‘참여정부 실정론’에 초점을 맞춰 문 후보를 공격하고, 검증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네거티브를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대신 상대의 네거티브 공격에 적극 방어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역공격하는 ‘역네거티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문 후보를 ‘정통 민주당의 가면을 쓴 핵심 열린우리당원’, ‘실패한 친노 정권의 권력을 여한 없이 누린 황태자’ 등으로 폄훼하면서 ‘문재인=노무현’ 프레임을 부각시켰다.
이 원내대표는 “문 후보의 당선은 대한민국을 10년 전으로 되돌리는 셈이 된다. 품격 없는 지도층이 등장하고 신뢰가 사라진 국민갈등 조장의 시대가 다시 열릴 수 있다.”면서 “문 후보의 새정치는 결국 노무현의 구 정책을 구현하겠다는 것” 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을 겨냥한 네거티브는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文, 2030 투표율 관건
문재인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계속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쓸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게 캠프의 고민이다.
당초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생각만큼 ‘바람’이 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안철수 효과’가 이미 지지율에 반영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초 안 전 후보의 지지율이 30%대였는데 이중 60% 이상이 우리 쪽으로 오고, 25%가 새누리당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0~13%를 부동표로 보는데 이 표가 전부 우리 쪽으로 넘어온다고 해도 전체 지지율은 4% 오르는 데 그칠 것”이면서 “안철수 효과는 이미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문 후보 캠프는 2030세대의 투표율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대 청년층은 16대와 17대 대선에서 각각 56.5%와 46.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를 전체 투표율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문 후보 캠프의 목표로 안 전 후보가 최근 대학가를 돌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지율이 열세인 상황에서도 문 후보 캠프는 선거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캠프 좌장격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지난 10일 “오늘 TV 토론을 기점으로 2~3일 내에 지지율이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든크로스는 주가를 예측하는 지표 중 하나로, 증시에서 주가 상승의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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