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의원 부적절 발언 ‘도마위’
예산군의원 부적절 발언 ‘도마위’
“골프장 건설 명분없이 반대말고 농민도 돈 벌어 골프 쳐라”

지역민 “특정업체 편만 들다니… 군의원 자격 없다” 울분
  • 박재현 기자
  • 승인 2013.01.02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31일 간양리 주민 40여 명이 성실제 군의원 면담을 요청하며 예산군의회을 항의 방문했다.
성 의원은 지난해 11월 27일 열린 경제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금빛타운골프장과 관련해서 “명분 없는 반대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지역에 골프장하나 들어서지 못한다면서 주민들도 골프치는 사람들을 부정적인 시선에서 보지 말고 열심히 돈 벌어서 골프칠수 있는 생산적인 생각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일부 주민들이 “골프장이 망하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는데, 골프장이 망하면 우리지역에 큰 공원이 하나 생기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군에서 유치의사가 있다면 일부반대는 무시해서라도 적극 유치해야한다.”는 발언으로 신례원과 간양리 주민들의 분노을 샀다.
이날 반대위원회와 주민들 40여 명은 이같은 발언을 한 성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의회에서 2시간 넘게 성 의원과 면담했다.
한때 욕설과 함께 비방의 소리가 높아지면서 성 의원이 밖으로 나가려 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주민들과 몸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대위 주민은 “어떻게 군의원이 지역민을 위해 일 해야지 특정업체를 편들 수 있냐”며 “올 여름 폭염속에 거리로 나가 반대 투쟁을 할때 한번이라도 우리를 찾은 적이 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반대위원장(김영호)는 “덕봉산을 훼손해 골프장을 만드는 것은 이 지역에서 평생 살아온 주민들을 죽이는 짓이다.”라면서 “우리가 왜 이토록 반대 하는지 군의원이 주민들 마음 하나 헤아리지 못하면서 무슨 자격으로 그 자리에 있느냐”고 군의원의 자질을 거론했다.
이에 성 의원은 지역주민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으로 주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한편 반대위 측은 성 의원에게 지면(지역신문)을 통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를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지역구(대술·신양·광시)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동시에 낙선운동도 서슴치 않겠다며 성 의원을 압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