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인 신동엽의 고향, 부여로의 여행
4월의 시인 신동엽의 고향, 부여로의 여행
시인의 생가·시비 등 작품세계에 등장하는 장소 곳곳에 산재
  • 박용교 기자
  • 승인 2013.04.22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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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는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시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신동엽 시비 모습.
껍데기는 가라 / 한라에서 백두까지 /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신동엽시인의 껍데기는 가라 中에서

4월이면 더욱 생각나는 민족시인 신동엽이 태어나고 자라난 곳 부여, 시인의 발자취를 찾아 부여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민족역사에 대한 통찰력과 서정성을 지녔던 신동엽 시인은 1930년 8월 18일 부여 동남리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껍데기는 가라’, ‘금강’, ‘누가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 주옥같은 민족문제와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명작을 남겼다.
현재 중학교 교과서에 ‘산에 언덕에’가 수록돼 모든 이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으며 시인의 생가, 시비, 시인의 묘소 및 작품세계에 등장하는 장소가 부여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러한 부여에서는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시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에, 5월 3일에는 신동엽 시인의 유물전시와 숭고한 삶을 재조명하는신동엽 문학관을 개관하고 5월 10일에는 제11회 신동엽 추모 백일장이 신동엽 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신동엽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부여를 찾노라면 빼놓을 수 없는 몇 곳이 눈에 밟히게 되는데 그의 시상에도 등장했던 금강, 백제의 후원이었던 부소산, 백제인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정림사지 5층석탑,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조성된 백제문화단지, 사계절 비경을 자랑하고 서동의 탄생설화와 서동선화의 러브스토리가 전해지는 인공정원 궁남지를 찾노라면 연두빛을 머금은 버드나무가지 사이로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날 수 있다. 더욱이, 부여에는 모든 문화재와 유적지가 시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자전거나 도보로도 쉽게 이곳들을 둘러볼 수 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으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는 백제의 참멋을 느낄 수 있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곳, 부여! 봄날에 꼭 찾아가 봐야 할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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