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도항에서 꽃게를 손질하는 모습.
이는 지난해보다 2.5배가 넘는 어획량으로 첫 출어 때 어민들이 가슴에 품었던 풍어의 기대치보다도 훨씬 흡족할 만한 양이다.
수협관계자에 따르면 신진도항과 백사장항을 출입하는 꽃게 어선들의 대부분은 수협에 위판하지 않고 대도시의 대형마트들과 직거래를 통해 스스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어 위판량의 통계는 꽃게 어획량에 있어 무의미할 정도라는 설명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태안읍)씨는 “꽃게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안흥항에 왔더니 대부분이 대도시 마트로 간다더라”며 “우리 태안 꽃게가 인기가 좋은 것 같아 기분도 좋고 뿌듯하며, 관내 꽃게 관련 업종에 물량이 딸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금어기가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꽃게가 대풍을 맞아 어민들의 시름도 조금은 덜게 됐다.”며 “태안 앞바다 인근에서 잡히는 태안 꽃게는 다른 지역에서 잡히는 꽃게보다 껍질이 단단하고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며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어 타 지역 꽃게와 구별된다. 태안 꽃게의 명성이 더욱 높아져 팍팍한 어민들의 살림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바램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