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진보당 해산·의원직 사퇴” 한목소리
與野 “진보당 해산·의원직 사퇴” 한목소리
이르면 오늘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3.09.03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 = 최병준 기자 choibj5352@daum.net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3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진보당의 해산을 압박했다.
여야는 이날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공세를 이어갔다.
먼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진보당 인사들이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이런 정당을 어떻게 우리 제도권 안에 두느냐. 정당 해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 상당수 당 인사들이 내란음모에 연루되고 있다. 사실이 드러난다면 단 하루도 진보당과 마주 앉아서 국회의사당 안에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홍문종 사무총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 의원이 원래 국회에 들어올 때부터 선거법 위반 사례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이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정 의원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이 의원 자격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자격이 있는가를 묻고 싶다. 국민 자격이 없는데 어떻게 의원 자격을 따질 수 있는가”라며 “법적 수사를 떠나서 이 의원이 스스로가 이번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도 이 의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부자감세 철회 및 중산층·서민 증세 저지 특위’ 간담회에 참석해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생각하지 않는 무리를 절대 용납 않겠다.”며 “헌정파괴 세력과는 단호히 결연하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도 용납하지도 않겠다.”며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 민주당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출당조치를 한다던지 이 의원도 스스로 탈당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제명조치를 함으로써 진보당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진보정당으로서 존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청래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 의원의 발언)내용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고 우물 안에 개구리 식”이라며 “자기들끼리 몇몇 모여서 그런 과격한 발언을 한다고 해서 속 시원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기는 어려운 내용 아니냐. 시대착오적이란 여러 언론이나 진보적 지식인들의 주장에 저도 동의한다.” 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이르면 3일 중 처리될 것으로 보였으나 여야가 상임위 개최 방안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이날 체포 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명분 없이 표결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데 공감하고 있어 4일에는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설명: (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 요구서가 보고됐다.국가안위와 직결된 문제 만큼 가급적 오늘 내일 중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아래)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병헌 원내대표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결코 타협하지도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