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정부는 이날 오전 당정 협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현재 미래부는 정부과천청사에, 해수부는 세종청사 등에 임시로 입주해 있는 상태다.
안행위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당정 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미래부와 해수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미래부와 해수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안을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해수부를 놓고 부산에 입주시켜야 한다는 부산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과 부산 지역의 반발을 고려해 결정을 미뤄왔다.
황 의원은 이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행위 당정뿐 아니라 종합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변경고시 절차에 따라 공청회를 거치고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 승인, 관보 고시를 마치는 방향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처 이전과 관련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짓는 게 정부조직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당정은 올해 안에 (관보 고시까지) 마무리 짓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체휴일제에 어린이날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이어지는 평일(비공휴일)에 하루를 쉬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달 열린 당정협의에서 설과 추석에 우선 적용하고 어린이날 적용 여부는 추후 당정협의를 통해 논의키로 한 바 있다.
당시 다른 기념일과 형평성을 고려해 어린이날은 대체휴일제에 포함시키지 않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수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김태환 안정행정위원장과 황영철 간사를 비롯해 박성효·김기선·유승우 의원 등이, 정부에서는 유정복 안행부 장관, 이경옥 안행부 제2차관, 최두영 안행부 기조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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