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충재 행복청장의 구설수
[기자수첩] 이충재 행복청장의 구설수
  • 서중권 기자
  • 승인 2013.09.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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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충재 행복청장의 구설수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행복청)이 최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청장직은 국가의 대이동에 필요한 행정도시 건설사업의 막중한 자리인 만큼 그의 행정능력에 따라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청장의 행보는 국가적 관심사다.
이 청장은 2011년 12월 건설청 차장으로 부임해 지난 3월 행복청장으로 전격 발탁돼 현재 6개월 여 세종시 건설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건설통으로 알려진 인물답게 그는 새 역사의 중심에서 하루 25시간도 부족할 만큼 신도시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이 청장의 열정과 달리 행복청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 관계자들의 불만은 이구동성이다.
이들의 주장은 이렇다.
이 청장의 잦은 현장점검으로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있다는 것. 평소 직원들은 상부기관의 안전과 품질, 노동, 환경점검 등 수없이 많은 점검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더욱이 이 청장의 방문은 때에 따라서는 하루 종일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행복청과 LH 관계자들도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LH의 한 직원은 “청장이 현장점검 등 자질구레한 것까지 챙기다 보면 큰 그림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는다.
건설관계자는 “현장에는 감리와 감독 등이 품질과 안전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는데 청장까지 점검에 나서는 것은 피곤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청장은 행복청 건설공사와 관련해 하청업체 선정에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K씨는 “행복청 신도시건설 가운데 한 구간을 수주한 원청업체 A 건설은 경기도에 본사를 둔 B 업체에게 하도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A 업체는 이 청장의 부탁으로 B 업체에게 하청을 맡겼다는 것이다.
K 씨는 “아마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와의 지휘체제가 서지 않아 공사에 차질을 빚는 등 골머리를 썩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돌 직구를 던진다면 “청장의 입김 때문에 마음대로 일을 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애기다.
기자는 이 내용과 관련해 사실여부를 위해 지난 10일 취재에 들어갔다.
일부 내용에 대하여는 확인이 가능했다. 1보 작성을 위해 이 청장의 인터뷰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날 청장과의 대화는 할 수 없었다.
이날 오후 늦게 청장 비서관으로부터 “그런 일이 없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현재까지 청장은 묵묵부답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세종시 시민연대 김수현 사무처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복도시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이 하청업체 선정에 개입한 것이라면 직위를 남용한 것이다. 사실여부에 대한 결과를 주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의 답변이 궁금하다.
이 청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를 범하는 사례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종주재 서중권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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