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기성용, 많은 반성과 후회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 “기성용, 많은 반성과 후회하고 있다”
  • [뉴시스]
  • 승인 2013.09.30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명보(44) 감독이 부임 이후에 기성용(24·선더랜드)을 처음으로 발탁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에 열리는 브라질(12일·서울)·말리(15일·천안)와의 평가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25명을 확정,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지난해 2월 이후 자신의 비공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최강희 전 감독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조롱한 사실이 지난 7월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축구협회로부터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
최근 영국 출장에서 기성용을 만나고 온 홍 감독은 “진심으로 대화했다. 본인도 지난 일에 대해 많은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왔다. 남은 것은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선발했다.”고 했다.
그러나 팬들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최 전 감독이나 팬들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홍 감독이 그동안 기성용 발탁에 유독 신중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선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대표팀에 돌아온다면 (그동안과)똑같은 마음으로 들어올 수는 없을 것이다.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파문으로 인해서 팬들이 아직까지 반감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해한다. 나 역시 기성용을 만나서 경기력인 측면보다도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이 그 부분이다.”며 “반감을 가진 팬들에게 명확하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고 더했다.
경기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성용은 최근 스완지시티에서 선더랜드로 이적해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성용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자신감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드필드에서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사죄하는 마음이 있다면 운동장에서 어느 선수 못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지난 3월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약 6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