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즐거운 고민, 킹키부츠·원스… 멋진 뮤지컬 러시
2014 즐거운 고민, 킹키부츠·원스… 멋진 뮤지컬 러시
라이선스 초연 대작·창작뮤지컬 신작·오리지널 내한공연
  • 뉴시스
  • 승인 2013.12.30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 뮤지컬 ‘원스’
◇라이선스 초연 대작, 킹키부츠, 프리실라, 드라큘라, 원스, 태양왕=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킹키 부츠’(11월~2015년 1월 충무아트홀 대극장·CJ E&M 공연사업부문)다. 한국 공연계의 큰손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지난해 뮤지컬·연극계의 아카데미상 격인 제67회 토니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등 6개 부문을 받았다. 1980~90년대 팝계의 신데렐라인 미국의 팝스타 신디 로퍼(60)가 작곡했다. 이 작품으로 음악상을 받은 로퍼는 뮤지컬 제작에도 처음 참여했다.
3명의 드래그퀸(여장 쇼걸)이 버스 ‘프리실라’를 타고 호주의 오지로 공연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뮤지컬 ‘프리실라’(7~9월 LG아트터·CJ E&M 설앤컴퍼니)도 기대작이다. 1994년 개봉한 호주 영화를 원작으로 삼았다. 뮤지컬에는 영화에는 사용되지 않은 팝슈퍼스타 마돈나(55)의 히트곡들이 삽입된다.
올해 6개 뮤지컬을 선보인 ‘지킬 앤 하이드’의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54·미국)의 ‘드라큘라’(7~9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CJ E&M 오디뮤지컬컴퍼니)도 첫선을 보인다. 죽음을 초월한 드라큘라 백작의 사랑을 담은 뮤지컬로 1987년 발표된 브람 스토커(1847~1912)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2008년 텔레그라프 신문이 선정한 ‘영국 문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크리스토퍼 햄턴이 대본과 작사를 맡았다.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2회 수상자인 데스 맥아너프가 연출했다.
지난해 브로드웨이를 휩쓴 뮤지컬 ‘원스’(11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신시컴퍼니)도 초연한다. 아시아는 물론, 비영어권에서도 처음으로 공연한다. 지난해 6월 뮤지컬·연극계의 아카데미로 통하는 제66회 토니상에서 최우수뮤지컬상을 비롯해 8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연극 ‘블랙워치’로 내한한 영국의 연출가 존 티파니(42)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으로 실제 연인이기도 했던 뮤지션 글렌 한사드(42)와 마르케타 잉글로바(25)가 주연한 동명 영화가 바탕이다.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중세 유럽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로 히트한 EMK뮤지컬컴퍼니는 역시 같은 풍의 작품을 내놓는다. 17세기 프랑스 절대주의 시대의 대표적 전제 군주인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담은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4~5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프랑스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다룬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10월~2015년 2월 샤롯데시어터)를 선보인다.
라이선스 재연작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7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는 ‘스위니 토드’(8월 충무아트홀 대극장·뮤지컬해븐)다.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83)의 최고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1979년 초연했다. 당시 토니상 8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상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밖에 ‘지킬앤하이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11월·오디뮤지컬컴퍼니), ‘라카지’(12월 LG아트센터·CJ E&M), ‘보니앤클라이드’(4~6월 BBC아트홀·엠뮤지컬아트), ‘브로드웨이 42번가’(7~8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CJ E&M), ‘두 도시 이야기’(6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비오엠코리아)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끈 뮤지컬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 신작, 프랑켄슈타인, 보이첵= 굵직한 2개 작품이 초연한다.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프랑켄슈타인’(3월 18일~5월 11일 충무아트홀 대극장)과 ‘명성황후’ ‘영웅’의 윤호진(65) 에이콤 인터내셔날 대표가 연출하는 ‘보이첵’(10월 9일~11월 8일 LG아트센터)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영국 작가 메리 셸리(1797~1815)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한다. 유준상(44)·류정한(42)·이건명(41)이 철학·과학·의학을 아우르는 천재지만 강한 트라우마를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빅터의 든든한 조력자로 의협심이 강한 ‘앙리 뒤프레’ 역으로 박은태(32)와 한지상(31)이 캐스팅됐다. 뮤지컬스타들이 대거 나온다.
LG아트센터가 공동제작하는 ‘보이첵’은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1813~1837)의 미완성 동명희곡이 바탕이다. 윤 연출이 2005년부터 기획한 작품으로 영국의 언더그라운드 밴드 ‘싱잉로인즈’가 극작과 음악을 맡았다. 지난해 6월 29일 영국 런던의 채링 크로스 극장에서 ‘루비 목걸이’(The Ruby Necklace)라는 이름으로 워크숍 공연을 선보였다.
중소형극장 창작뮤지컬 신작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제2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에서 최우수작과 우수작으로 선정된 픽션 사극 뮤지컬 ‘라스트 로얄 패밀리’(1월 11일~2월 2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알앤디웍스), ‘디스 라이프: 주그리우스리’(1월 7일~2월 26일 대학로 예그린시어터·뮤지컬컴퍼니 두왑)가 무대에 오른다.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도 첫 선을 보인다. 소설가 에밀리 브론테(1818~1848)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폭풍의 언덕’(1월 강동아트센터·컴퍼니다앤), 영국의 문호 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소설 ‘더 셀피시 자이언트’를 각색한 뮤지컬 ‘로스트 가든’(1월 17일~2월 16일·용인포은아트홀), 역시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소설을 옮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10월 1일~11월 3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프로젝트박스 시야),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55)의 동명소설이 바탕인 뮤지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12월 12일~2015년 2월 15일·적도)이 대기하고 있다.
tvN ‘응답하라 1994’로 주목 받은 1990년대를 다룬 복고풍 뮤지컬도 선보인다. 당시 춤꾼들의 성지였던 서울 이태원의 클럽 ‘문라이트’을 다룬 뮤지컬 ‘문나이트’(2월 20일부터 3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보보스글로벌), 1990년대 가수 신승훈(45) 김건모(45) 박미경(48) 듀오 ‘클론’ 등과 작업하며 일본과 중국을 휩쓴 곡들을 양산한 작곡가인 김창환(50) 미디어라인 대표의 히트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잘못된 만남’(7월 예정)이 무대에 오른다.
인기를 누린 기존의 작품들도 다시 볼 수 있다. 한류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22)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주목 받는 ‘해를 품은 달’(1월 18일~2월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소플레이)을 비롯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4월 26일~7월 2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런투유’(2월 25일~3월 31일 CGV신한카드 아트홀), ‘심야식당’(9월~12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등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리지널 내한공연, 저지보이스, 캣츠= 1960년대를 주름잡은 미국의 전설적인 록 가수 프랭키 밸리(69)와 록&롤 그룹 ‘포 시즌스’를 다룬 뮤지컬 ‘저지 보이스’(1월 17일~3월 2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첫 선을 보인다. 포시즌스 멤버들의 실화가 바탕이다. 밸리를 비롯해 토미 드비토, 밥 고디오, 닉 매시 등 뉴저지의 가난한 소년들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기까지 성공 여정과 결별, 화해를 다룬다. 할리우드 스타 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83)가 뮤지컬을 바탕으로 영화화 작업 중이다.
세계 4대 뮤지컬로 통하는 ‘캣츠’의 오리지널 내한공연(6월 14일~9월 8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CJ E&M 공연사업부문 설앤컴퍼니)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시인 T S 엘리엇(1888~1965)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가 토대다. 1년에 한번 열리는 고양이 축제 ‘젤리크 볼’에 모인 각양각색 고양이들이 새로 태어날 고양이로 선택받기 위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넘머 ‘메모리’와 동화 같은 무대로 유명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