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박지성과 관련해 정해진 것 없어”
홍명보 감독 “박지성과 관련해 정해진 것 없어”
“좋은 컨디션 기성용, 부상 조심해야”
  • [뉴시스]
  • 승인 2014.01.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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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심은 어디로?전지훈련 장소를 미국으로 옮긴 축구국가대표팀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의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가진 훈련을 끝낸 홍명보 감독이 미팅하는 선수들을 뒤로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박지성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 생각은 처음과 똑같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콜리세움에서 가진 훈련 전 인터뷰에서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변함없는 입장을 고수했다.
홍 감독은 이달 초 “박지성과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를 얘기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 캡틴의 대표팀 복귀 논란은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다.
하지만 지난 22일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가 언론을 통해 아들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분위기는 급격히 냉랭해졌다.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홍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것 외에 더 할 얘기가 없다. 내 생각은 처음과 똑같다.”며 “지금은 전지훈련에 와 있다. 함께 있는 선수들과 치러야 할 평가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지성과 만나 얘기해보겠다는)내 처음 생각은 지금도 그대로다.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 박지성의 복귀가 거론되는 것은 지금 시점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단 이 외에 더 진전된 것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브라질에서 1주일간 적응훈련을 마치고 온 홍 감독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훈련을 시작을 했는데 1주일 동안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고 충분히 경기를 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었다.”며 “짧은 시간 안에 몸상태를 끌어올린 것에 대해 만족한다. 미국에서는 전술적인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브라질에 머물며 우리가 오는 6월 지내게 될 본선 캠프지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었다.”며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들도 추후 쉽게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고 왔다.”고 브라질 전지훈련의 성과를 소개했다.
대표팀은 앞으로 코스타리카(26일)·멕시코(30일)·미국(2월 2일)과 3연속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아직 월드컵 멤버를 100% 결정하지는 않았다.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꾸준히 경기에 투입하며 지켜볼 생각이다. 특히 국내파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이번 3경기와 3월 평가전까지 대비해야 한다.”며 “포지션별로 로테이션도 가능하다. 최대한 컨디션적인 부분을 따져서 월드컵 멤버로서 경쟁이 가능한 선수들은 계속 경기에 내보내겠다.”고 여전히 끝나지 않은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3연속 평가전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스타일로 경기를 할 것”이라며 “상대팀에 맞춰 경기를 하기보다는 우리의 것을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브라질에 이어 미국에서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것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스타리카전까지는 오늘을 포함해 아직 4일 정도의 시간이 있다.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는지를 보는 것도 이번 훈련의 또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정신력 무장을 강조했다.
최근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이날 오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더랜드의 기성용(25)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털원컵(리그컵) 4강전에서 1도움과 승부차기골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홍 감독은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이적한 뒤 오히려 경기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는 대표팀에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아무리 좋은 선수라고 해도 벤치에 앉아있으면 그 가치가 줄어든다. 선수의 가치는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기성용의 경우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피로로 인한 부상만 조심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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