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서 3연속 ‘톱10’ 이끈다
소치올림픽서 3연속 ‘톱10’ 이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소치 빛낼 스타’ 강력한 금메달 후보 2연패 노려
  • [뉴시스]
  • 승인 2014.02.0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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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女쇼트트랙’ 계보 잇는 심석희 금빛 질주 준비

이번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은 5·동 3)를 수확해 2006년 토리노대회와 2010년 밴쿠버대회에 이어 3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서 선수 71명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한체육회는 총 120명(선수 71명·임원 49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는 동계올림픽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한국 선수가 출전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이다. 총 48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소치올림픽을 안방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소치에서의 가능성을 안고 4년 뒤 평창에서는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4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AP통신은 한국이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동메달 3개를 차지해 종합 7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 강력한 금메달 후보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자신의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소치를 빛낼 스타’ 김연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부터 이틀 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또 한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1032·1936)와 옛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1984·198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여자싱글 2연패를 성공한 선수로 기록된다.
김연아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런 오른발 중족골 부상을 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잘 극복한 뒤 건재함을 과시해 오고 있다.
올림픽 시즌 첫 국제대회로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택했다. 쇼트와 프리에서 약간의 점프 실수에도 합계 204.49점으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달 국내 대회인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 쇼트 80.60점·프리 147.26점을 기록해 합계 227.86점으로 우승하며 올림픽 최종 리허설 무대를 잘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한 차례 국제대회 출전만으로 부족했던 김연아는 국내 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로 실전 경험을 쌓으며 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마쳤다.
김연아가 컨디션만 제대로 끌어올린다면 무난히 우승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김연아는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를 장식했다. IOC는 ‘김연아, 링크의 여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연아가 자신감을 가지고 소치올림픽에 나선다면 역대 3번째로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김연아는 BBC선정 ‘소치 빛낼 스타 10인’,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선정 ‘강력한 소치 금메달 후보’,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 선정 ‘2014년 주목해야 할 인물’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빙속 여제 이상화도 금빛 질주 준비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도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신기록을 잇달아 세우며 올림픽 2연패의 기대감을 여느 때보다 높이고 있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절대 강자 예니 볼프(35·독일)를 꺾고 여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는 이제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입장이 됐다.
이상화는 500m 부문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3위를 각각 기록한 헤서 리차드슨(25·미국)과 볼프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해 주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무려 4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1월 2012~2013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80을 기록, 세계기록을 경신한 뒤 2013~2014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3차례나 세계기록을 새로 쓰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초반 100m’ 기록을 앞당기며 진정한 빙속 여제로 우뚝 섰다. 지난해 1월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이상화가 세계신기록(36초80)을 세울 때의 초반 100m 기록은 10초26이었다.
같은 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초반 100m를 10초09로 끌어올려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을 작성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코치는 “이상화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올림픽 2연패를 자신했다.
한편, 4년 전 밴쿠버올림픽 당시 남자 500m를 제패했던 모태범(25·대한항공) 역시 2회 연속 금메달은 물론 남자 1000m까지 욕심을 내며 많은 메달을 보탤 예정이다.

▲女쇼트트랙 계보 잇는 심석희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4년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혔던 쇼트트랙의 올림픽 금맥을 뚫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석희는 13일 오후 9시7분(한국시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여자 500m 결승을 시작으로 15일 오후 9시9분 1500m, 18일 오후 7시56분 3000m 계주, 22일 오전 2시 56분 1000m 결승에 출전할 예정이다.
심석희는 2012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500m와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로부터 두 달 후인 2012년 3월 세계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심석희는 개인종목인 500m·1000m·15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단체종목인 3000m 계주까지 석권해 대회 4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또한 1500m 슈퍼파이널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입상,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시니어 무대에 진출한 심석희는 대표팀 에이스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시니어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12~2013시즌 출전한 6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2013~201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가볍게 종합 우승을 차지한 심석희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1차부터 4차까지 출전한 4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며 지난 2012~2013시즌에 이어 10개 대회 연속 금빛 행진을 벌였다.
심석희는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 당시 주종목인 1500m 부문 우승을 김아랑(19·전주 제일고)에게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종목별·국가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3·4차 월드컵에서는 1500m 금메달을 되찾으며 소치에서 ‘금빛 질주’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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