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수 선거판도 바뀌나… 무소속 문정우 후보, 야권 단일화 제안
금산군수 선거판도 바뀌나… 무소속 문정우 후보, 야권 단일화 제안
현 군수 심판론 제기, 파장 일어

문 후보, 단일화 요구 기자회견

다자구도 필패 위기의식 공감대

당·정책 떠난 전략적 연대 제의
  • 박경래 기자
  • 승인 2014.03.04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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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금산군수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문정우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해 지역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문 후보의 제안에 대해 출마 후보들의 수용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상황에 따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다자구도로 예상했던 금산군수 선거가 1대 1 구도로 압축될 수 있을 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지난 3일 오후 3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금산군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합의를 환영한다.”며 “중앙정치에 예속된 지방자치의 역사를 끝내는데 동의하는 후보들은 즉각 단일화 논의를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어 “야권 후보가 다수인 현 상황은 현직에게 승리를 바치는 선거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야권 단일 후보는 정당의 공천이 아니라 금산군민의 공천으로 출마해 현직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 기구를 즉각 만들어야 하며 여기에는 후보 측 대표 뿐만 아니라 금산의 시민, 사회, 농민단체 등이 참여해 금산군민의 선택권이 보장되는 공정한 방안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의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 방안 논의에 대해서는 “군민들의 선택권이 존중되는 방안이라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어떤 시기, 어떤 방식의 단일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이 같은 후부 단일화 긴급 제안에 대해 “(군수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대세다. 하지만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판단으로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문 후보의 군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은 돌발적이기는 하지만 일정 부분 예상되기도 했다.
현재 금산군수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문 후보를 포함해 3명으로 출마 전부터 연대설이 흘려나왔다.
한 목소리로 현 군수의 실정을 비판해 왔던 이들 후보들이 사전 연대가능성을 모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자구도 필패’라는 위기의식 확산이 문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앞당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직접 만나 논의한 적은 없지만 그런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문 후보의 이번 단일화 제안은 ‘정책적 연대’라기 보다 ‘바꿔야 한다’는 심판론을 전제로 한 전략적 연대측면이 높다. 하지만 연대 가능성은 미지수다. 정치적 철학과 소신이 다르고 당도 다르기 때문이다.
명분도 다소 약하다는 중론이다. 더욱이 지역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고재중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군수와 같은 새누리당이다.
고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을 기대하고 있다. 만일 현직 박 군수가 새누리당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연대 가능성은 지금보다 높아 질 수 있다.
문 후보의 제안으로 촉발된 단일화 논의가 가져 올 파장에 지역 정가와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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