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선대위 구성 착수… 외연 확대 박차
昌 선대위 구성 착수… 외연 확대 박차
보수대연합 구상 ‘인재 구하기’
  • 강재규 기자
  • 승인 2007.11.08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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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정권 종식을 선언하며 지난 7일 대선판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선대위 구성에 착수한 가운데 남은 대선 기간 외연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불과 41일 밖에 남지 않은 선거 기간 대선 승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수우파 대연합을 비롯한 외연 확대와 조직정비에 승부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는 8일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2층 빈 사무실을 얻어 선대본부 사무실로 쓰기로 하고 집기를 들여놓는 등 본격적인 대선체제로 돌입했다.
외연 확대와 관련해서는 이미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선후보가 지난 2일 내각제를 고리로 이 후보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고 건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4자 연대’를 공식 제안한 바 있고,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도 이 후보에게 ‘중도보수 대연합’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 후보 역시 전날 ‘출사표’를 통해 “헌법 개정을 포함한 과감한 정치개혁과 권력구조 개편을 통해 향후 5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국가적 틀을 마련하기 위한 대대적 개혁에 착수할 것”이라고 언급해 이후 행보를 위한 ‘복선’을 깔아놓았다.
즉 국민중심당은 물론 지지성향과 지역기반 측면에서 지지율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박 전 대표나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인 셈이다.
이 후보의 측근인 이흥주 특보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에서 밝힌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정치세력 뿐만 아니라 개인 인재들과 폭넓게 연대를 갖출 것”이라면서 “앞으로 캠프 내에 전략기획팀이 꾸려지면 어떤 식의 협조와 연대가 이뤄질 지에 대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대위원장 내정설이 나돌고 있는 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가 전국적으로 활동하며 이 전 총재의 외연 넓히기 작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부총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싸이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요즘 제가 좀 바쁘다. 실속없이 하는 일이 많다. 보다 더 건강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두 달 뒤에 찾아뵙겠다’고 적었다.
강 전 부총재는 8일 오전 이 전 총재가 자신의 남대문로 단암빌딩 사무실로 나오기 전에 미리 들러 이 전 총재를 맞았다.
이미 사전 교감을 갖고 외연확대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당 안팎에서는 김혁규, 박찬종 전 의원 등도 이 전 총재 진영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이 전 총재가 닷새간의 잠행 동안 김 전 의원을 만났다는 설이 제기됐고, 박 전 의원은 자신의 계보 사람들에게 이 전 총재를 돕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과 친한 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사실 대북관계 정도만 빼놓고는 대기업정책, 부동산, 경제정책 등에서 상당 부분 일치하는데다 이 후보는 충청권, 김 전 의원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상징성이 있다”면서 “한나라당에서 흔들리고 있는 이들이나 범여권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관심있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의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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